지난 9일 모가디슈의 해변 호텔과 레스토랑에 알샤바브 무작세력 포위 공격
민간이 6명 사망, 10명 부상...84명 구조
WHO "무고한 민간인들과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 규탄"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압디아지즈 구역에 위치한 해변 호텔과 레스토랑에 알 샤바브 무장세력이 6시간 동안 포위 공격을 가해 민간인 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france24 영상 캡처

모가디슈는 동아프리카의 국가 소말리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다. 국내에서는 2021년 7월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라는 영화로 알려져 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 공관원들이 고립된 뒤 함께 목숨을 걸고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 사건이 터진 모가디슈에서 WHO는 12일 WHO 직원을 포함한 16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사상당한 것에 대하여 강력하게 비난했다.

WHO 동부 지중해 지역 책임자인 아메드 알만다리 박사는 "우리는 WHO 국가 여성 직원인 나스라 하산 씨의 사망을 포함한 이 무의미한 공격으로 비극적인 인명 손실에 경악하고 있다. 27세의 나스라는 주발랜드의 가뭄 비상 대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있는 WHO 국가 사무소에 합류했다. 그녀는 동료들 사이에서 헌신, 야망, 헌신으로 유명했다. 우리는 나스라의 가족뿐만 아니라 공격 중 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들과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하고 이 공격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소말리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6명의 민간인이 공격으로 순교했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용감한 보안군 3명이 순교했다"며 84명이 현장에서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군인이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있는 펄 비치 호텔의 파괴된 창문으로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극단주의자들이 금요일 수도 모가디슈의 해변가 호텔을 공격했고 일부 사람들이 내부에 갇혀 있는 동안 보안군이 현장에서 대응했
소말리아 군인이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있는 펄 비치 호텔의 파괴된 창문으로 보초를 서고 있다. 극단주의자들이 금요일 수도 모가디슈의 해변가 호텔을 공격했고 일부 사람들이 내부에 갇혀 있는 동안 보안군이 현장에서 대응했다. /AP통신 갈무리

알카에다와 제휴한 반군은 15년 이상 국제적으로 지원되는 연방 정부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켜 왔으며 종종 고위급 소말리아 및 외국 관리를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 호텔을 표적으로 삼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두 대의 차량 폭탄 테러로 121명이 사망하고 333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france24 영상 캡처

WHO는 "소말리아의 건강을 보존하고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전념하고 있으며, 직원의 안전과 보안이 지속적인 인명 구조 대응 작업을 보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 언론 〈아프리카비즈니스〉는 11일 UAE(아랍에미리트)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을 겨냥한 테러 공격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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