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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아서 더 오해하기 쉬운 항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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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아서 더 오해하기 쉬운 항문암
  • 김유정 기자
  • 승인 2021.11.2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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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이 드물고 치질 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항문암
60대 진단율이 높으며 항문 부위 만성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꺼려지더라도 적극적인 진단 필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항문암 예방 효과있어

흔하지 않아서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암으로 항문암이 있다. 초기 증상이 드물고, 항문 통증·배변 시 출혈·항문 이물감 및 가려움증·배변 후 잔변감이 있어도 다른 질병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아 오해하기가 쉽다.

항문의 구조와 항문암 /이미지=서울아산병원

항문암은 말 그대로 항문 조직에 암이 생기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60대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항문암이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적인 자극을 꼽는데, 항문 부위에 잦은 염증이 생기거나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 항문성교 등의 형태가 대표적 사례다.

항간에 떠도는 치질을 방치하면 항문암이 된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으로, 치질은 치핵·치열·치루로 나뉘는데 치루만 항문암과 관련 있다. 모든 암의 원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흡연이나 음주도 항문암과 무관하지 않다.

항문암 초기에는 대변의 형태가 변할 수 있는데 평소 굵던 대변이 가늘게 나오는 경우 조기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증상 외에 항문 또는 사타구니 부위 림프절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항문암 /Arizona Advanced Surgery 갈무리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사가 직접 실시하는 직장수지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혹의 여부와 대변의 양상, 출혈 유무 등을 검사하며 의심이 될 경우 조직 검사로 이어진다. 암으로 확진될 경우 CT(전산화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등을 통해 암의 크기와 침습 및 전이 정도를 파악한다.

치료는 가급적 항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방사선 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고려하며, 이들 요법이 불가능하거나 필요시 국소 절제 수술요법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불가피하게 항문을 제거해야 하는 복회음 절제술을 하게 될 경우 대장을 복부로 돌려 몸밖으로 빼내서 대변이 나올 수 있도록 장루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결장루를 이용한 결장 절제술(암이 포함된 결장의 일부와 주변의 건강한 조직을 제거하고 장루를 만들어 장루에 장루 주머니를 부착한다.) /이미지=미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갈무리

우리나라에서는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경우 항문암의 완치율이 67~87% 수준에 이르지만,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됐을 경우는 5년 생존율을 20% 미만으로 본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응급의학전문의 에드워드 지(Edward C. Geehr) 박사도 "항문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2%다. 전이성 질환이 있을 경우 초기 진단 시점에서 5년 생존율은 19%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항문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부끄럽거나 꺼려지더라도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현명한 태도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HPV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항문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는 '9~45세 사이의 여성'과 '9~26세(2가는 25세) 사이의 남성'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케미컬뉴스=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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