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토마토보다 가열해 먹는 것이 더 좋아
토마토에 설탕뿌려 먹으면 영양소 파괴될 수 있어
덜 익은 토마토에는 독성물질 있어

토마토 (사진 : 픽사베이)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된다'라는 유럽 속담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생으로 먹기도 하고 가열해 소스나 요리에 활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섭취하고 있다.

토마토는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탄수화물 3.3%, 단백질 0.7%, 회분 0.5% 등을 함유하고 있다. 토마토의 단맛은 과당과 포도당 때문이고, 신맛은 시트르산과 말산에서 나온다.

토마토의 식품가치 (출처 : 농촌진흥청)

토마토의 핵심 성분, 라이코펜


라이코펜의 성분 (출처 :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

토마토의 핵심 성분으로는 라이코펜이 있다. 라이코펜은 주로 울긋불긋한 채소에 있는 카로티노이드 색소 중 하나로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암을 유발하는 산화제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여 폐암이나 위암 등 암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

각종 과일 및 토마토 가공품의 라이코펜 함량 (출처 : Phytochemistry)
각종 과일 및 토마토 가공품의 라이코펜 함량 (출처 : Phytochemistry)

라이코펜은 붉은 채소나 과일에 풍부하여 토마토 외에도 수박이나 구아바, 포도 등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식물 화학 학술지 파이토케미스트리에 따르면 토마토를 이용한 가공식품에는 라이코펜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토마토를 가열하면 라이코펜이 더 쉽게 유리되기 때문이다.

생토마토보다 물에 살짝 데치거나 오일에 약간 볶아먹으면 더 좋다고 알려진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생토마토에는 8.8~42.0㎍/g의 라이코펜이 함량 되어있고, 토마토 페이스트에는 54~1500.0㎍/g, 토마토 주스에는 50.0~116.0㎍/g 정도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토마토 소스를 얹은 파스타를 매일 먹는 실험에서 백혈구 내의 산화 DNA의 손상이 21.3%가 감소했다.


토마토엔 설탕 대신 소금을 뿌려 드세요.


생토마토를 맛있게 먹기 위해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먹기도 하는데 이는 토마토의 영양소를 그대로 다 먹지 못하는 안타까운 식생활 습관이다. 토마토의 비타민B는 인체 내의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하여 열량 발생 효율을 높여주는데, 설탕을 뿌린 토마토는 비타민B가 설탕 대사에 밀려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오히려 설탕 대신에 소금을 뿌려 먹으면, 토마토의 칼륨으로 몸속 칼륨 농도의 증가한 것을 소금의 나트륨이 낮춰주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이뤄 세포 활동을 촉진시킨다. 또 비타민C가 산화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토마토에 설탕 대신 소금을 뿌려먹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토마토의 부작용과 주의점


덜익은 토마토에는 독성물질인 솔라닌 성분이 있어 위험함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KBS 위기탈출 넘버원)

덜 익은 초록색을 띠는 토마토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KBS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에서는 덜 익은 토마토를 먹고 전신마비가 된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솔라닌은 적혈구를 파괴시켜 온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뇌신경 마비나 전신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특히 솔라닌은 열에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덜 익은 토마토는 절대 먹지 않도록 한다.

토마토는 산도가 높은 편이어서 위나 식도 점막에 손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특히 공복에 토마토나 토마토주스 등을 먹는 것은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토마토의 칼륨은 혈압 관리를 좋게 해주지만, 신장병 환자와 같이 칼륨 섭취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나 천식이 있는 경우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의 초록색 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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