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
범국민투쟁본부,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
대구에서 온 참석자도 있어

21일 설치된 집회 금지 현수막/사진 출처=박원순 서울시장 SNS

전날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2일 오전 보수단체 범국민투쟁본부(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께 참석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전날 서울시와 경찰이 집회를 금지한 곳이라는 현수막과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됐지만 오후 12시부터 광화문 교보빌질 앞 3개 차로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가 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 방송이 나오자 고성을 지르거나 방송에 맞서 부부젤라를 부는 집회 참석자들의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교보빌딩 앞 전차로와 광화문광장 일부를 가득 메웠던 평소보다는 다소 참석자 규모가 작은 것으로 관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 조치를 밝힌 가운데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 조치를 밝힌 가운데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금지나 제안이 아니어서 강제 해산 등은 불가하나 현장에는 서울시 공무원 및 경찰 등이 배치되었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 절차 및 금지 조치를 위반한 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는 만큼 집회의 주최자나 참석자 모두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강행/사진=뉴시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강행/사진=뉴시스

범투본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 세종대로 교보빌당 앞 도로 집회를 열고 이후에는 청돠대 사랑채 방면으로 행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는 대구에서도 올라온 참석자가 있으며, 그들은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한편, 22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의 치료병상과 의료인력 추가 확보를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경주와 대전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어 지역확산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기사에는 "제정신이 아니다.", "진심 나라가 망하길 원하는 역적들이 천지구나. 전염병으로 물들어가는데 기름을 부으려 하다니 국민인지 의심스럽다.", "이번 총선에서 너희들에게 투표 안한다. 악마들.", "신천지나 저거나 둘다 똑같다. 빤스따라 다니는 사이비 집단이다." 등 격앙되어 비판하는 수천개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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