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현장 방문
아산지역 수용 반대 주장 일부 주민, 달걍 등을 던지며 거친 항의
진 장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하겠다 강조
영국 정부, 영국국민들 데려와 NHS 시설로 데려갈 계획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임시 수용하는 것에 반발하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민들이 30일 오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방문에 반대하며 출입로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임시 수용하는 것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30일 오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방문에 반대하며 출입로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을 격리 수용하게 될 아산을 찾은 장관과 도지사에게 30일 주민들이 계란 투척 등으로 거세게 항의했다.

우한에서 우리 교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인 최대 4편의 비행 중 첫번째가 목요일 아침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은 한 번의 비행만 승인하고 하루 늦게 지연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오세현 아산시장과 함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현장 방문과 함께 주민과의 대화를 하기위해 시위를 하던 50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다. 

아산지역 수용 반대를 주장하던 일부 주민은 달걍과 과자 등을 던지며 거친 항의를 했고, 양 지사가 다리에 달걀을 맞기도 했으며, 대화 장소인 마을회관에서는 항의하는 주민들이 진입을 시도하면서 회관 내 입구 유리창이 깨지지도 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현장 방문에 이어 출입로에 모여 시위를 이어가던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현장 방문에 이어 출입로에 모여 시위를 이어가던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주민들은 '우한 지역 교민 청와대에 수용하라' 등의 내용의 팻말을 들고 도로를 막아서거나 팔짱을 끼고 도로에 드러눕기도 하며 경찰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우리는 권력도 없고 힘도 없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거리에 나왔다며 관광도시 아산이 중국 폐렴으로 오염될까 잠도 못 잔다. "고 하며 아산지역 격리수용 결정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감염환자는 6번째 사례가 확인됐고 우한에는 약 700명의 한국인이 귀국하기로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나오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나오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진 장관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우한의 우리 교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이들도 우리 국민이며 현재 건강하지만 잠복기가 최대 2주로 국가 소유의 연수원인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이 불가피하게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우한에서 영국 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중국 당국과의 협상에서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장관 닉 깁은 "우리의 우선 순위는 우한에 있는 영국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고 가능한 빨리 영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깁 장관은 그들이 돌아왔을때 NHS(National Health Service)시설로 데려갈 계획이며, 바이러스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14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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