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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인증마크] 해외 인증마크와 국내의 허술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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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인증마크] 해외 인증마크와 국내의 허술한 관리
  • 유민정 기자
  • 승인 2019.10.10 0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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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리용품의 해외 공인 인증마크 'OCS', 'SGS', 'FDA', '더마테스트', '에코서트'...
유기농‧친환경 인증마크 관리제도 필요하다는 지적
진선미 의원, "소비자들이 신뢰성 판단할 정보 제공 조치 필요"
"인증마크를 과도한 마케팅 수단화 지속 모니터링 필요" 지적
ⓒ케미컬뉴스, [생리대 인증마크] 해외 인증마크와 국내의 허술한 관리

친환경이라고 광고하는 일회용 생리용품 제품포장에는 그 신뢰도를 어필하기 위한 인증마크들이 붙어있다. 소비자는 그 인증마크가 어떤 기관인지 알기 힘들며 민간인지 공인된 기관인지도 인지하기 쉽지않다. 

비교적 인증비용이 비싼 국내 인증보다 해외 인증을 받는 국내 생리용품 중소업체들의 현실 속에서 그 인증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

우선 케미컬 뉴스에서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그 후] ③안전한 생리대는 어떤 것인가?' 기획기사에서 인증마크를 받은 친환경 일회용 생리대 제품 리스트 위주로 해외 인증마크의 출처를 하나씩 찾아봤다.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인증마크는 OCS 인증이었다. 

OCS 인증

OCS는 5~100%의 오가닉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OCS인증은 제품이 유기농으로 재배된 섬유로 제조되었다는 것에 대한 인증이다. 이 인증 기준은 모든 제조 과정 단계에서의 원료 물질이 추적가능하다는 것과 유기농으로 재배된 섬유로 제조된 제품임을 신뢰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요구사항, 환경 및 사회적인 요구사항, 그리고 안전성 또는 안정성 및 현지 법률에 대한 요구사항은 OCS 인증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구성비율에 따른 2개의 라벨>

  • OCS100 : 95%이상의 유기농 물질을 함유한 제품에만 적용된다.
  • OCS blended : 기존 재료나 합성 원재료와 혼합한 유기 물질을 최소 5% 함유한 제품에 적용된다.

[출처=Controlunion]

두번째는 SGS 스위스 친환경 인증이다. 

SGS 인증
SGS 인증

SGS(전 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국제표준(ISO)절차를 준수하는 인증회사로 전 세계에 2만 6천 개의 사무소 및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9만 9,000명이다. 2015년 포브스 글로벌 2000 (Forbes Global 2000), 2016 , 2017년에 랭크되었다. [출처=SGS]

세번째는 눈에 익는 FDA 미국식품의약국 인증이다. 

미국식품의약국
미국식품의약국

미국 식품의약국(美國食品醫藥局, Food and Drug Adminstration, FDA 또는 USFDA)은 미국 보건복지부의 산하기관이다.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관리 규제를 하는 기관이다. 대부분의 식품의 규격과 관련 규제 제정, 영양소 기준, 약품, 백신, 의학 관련 물품, 혈액 관련 물품, 의료 기구, 방사능 측정 기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안전 규칙을 정하는 기관이다. 보건후생성의 하부기관. 이 가운데 의약품에 관계있는 부서가 의약품국이며, 이 밖에 식품·동물의약품·방사선 안전 및 기타 국이 있다.
[출처=Wikipedia]

네번째는 독일의 더마테스트 인증이다. 

Dermatest ® GmbH

독일 피부과학 연구소 더마테스트, 피부과 전문의들의 직접 이론적 실용적으로 환자와 접촉하면서 피부과학적 경험을 근거로 피부와 알러지 관련 연구를 하는 전문 기관이다. 

패치 테스트가 제공 할 수 있는 최고 품질 및 안전 표준으로 테스트 된 제품. 표준 패치 테스트에 대해 이미 정확한 요구 사항이 긍정적 및 부정적 제어를 포함하도록 확장되어 결과에 대해 최대한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엄격한 조건에서 제품 호환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모든 물질을 닫힌 조건에서 24 시간 동안 적용한다. 긍정적 인 반응을 유발하려면 자극 / 민감도 임계 값을 초과해야한다. 윤리위원회에서도 승인을 받는다.
[출처=더마테스트]

다섯번째는 프랑스의 에코서트 인증이다. 

ECOCERT 인증

ECOCERT 는 1991년 프랑스에 설립 된 유기농 인증 기관이다.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80 개국 이상에서 검사를 실시하여 세계 최대의 유기농 인증 기관 중 하나이다. 
그것은 유럽 국가들 간의 파트너십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전세계의 다른 많은 국가들로 확장되었다. 이 회사의 프랑스 본사는 프랑스 Gers의 L' Isle-Jourdain 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로 식품 및 식품을 인증하지만 화장품, 세제, 향수 및 섬유도 인증한다. 이 회사는 프랑스 유기농 식품 산업의 약 70 %와 전세계 약 30 %를 검사한다. ECOCERT는 ECOCERT 공정 거래 표준에 따른 공정 무역 식품, 화장품 및 섬유의 주요 인증 자이기도하다.
[출처=ECOCERT]

이외에도 알려진 공인 인증마크에는 환경과도 연관된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인증, ‘스완 라벨’ 등도 있다. 스완 라벨은 북유럽 친환경 인증 마크로 제품 품질은 물론, 해당 제품이 친환경 제품임을 증명한다고 한다. 엄격한 북유럽 노르딕 환경 기준에 따라 검사, 인증을 거쳐야 하며 유아 제품, 기저귀 등에서도 볼 수 있다.

국내 친환경 일회용 생리대 중 인증마크가 가장 많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허그미'의 제품 포장에 붙어있는 에코서트 공식 인증마크를 넣지않고 "프랑스 에코서트에서 오가닉인증받은 제품" 이라고 표시되어있다.  '에코서트' 코리아 웹사이트 어디에도 이런 모양 마크는 찾을 수 없었다. 

ⓒ케미컬뉴스, 허그미 생리대 제품의 인증마크들

프랑스의 에코서트의 공식이미지를 사용하지않고, 이런 이미지를 사용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인증을 의심한다기 보다는 국내 제품의 인증마크 사용에 대한 기준이 아직 미흡하다는 결과로 보여진다. 

FDA 로고 디자인도 새롭게 바뀐지 3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예전 로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생리대 인증마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생리대 파동 이후 높아졌다. 2017년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일어난 이후 안전한 생리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유기농‧친환경 인증마크에 대한 관리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외 업체별 생리대 생산 및 수입 실적 상위 10개 업체들 중 친환경‧유기농 생리대를 주력으로 삼는 곳이 강세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외 제품 수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3년간 국내 생산 상위 업체 10개의 총 실적은 2016년 22% 감소하고, 해외 수입 상위 10개 업체의 총 실적은 43%증가했다. 특히 해외 생산 업체의 경우, 2018년 상위 10개 업체 순위에 2곳이 새로이 등장하고, 특정 업체의 생산량이 급상승했는데 친환경‧유기농 제품으로 크게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었다.

그나마 앞에 소개한 공인기관의 인증 뿐 아니라 더 알수없는 민간기관에서 받은 인증마크는 제품의 효능을 증명하는지, 실제로 마크를 발급받았는지 그 진위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유기농교역협회 민간기관 인증 마크 OE 100 Standard

OE-100 및 OE- 블렌디드 : 이 인증은 2014 년에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OCS (Organic Content Standard)  대체된 라벨이다 .

2017년 유해성분으로 생리대 파동의 원인이 되었던 제품도 2013년 미국 유기농교역협회(OE100)라는 민간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던 제품이었다. 

또한 인증마크를 부착한 제품들은 비용을 들여 마크를 획득한 만큼, 일반 생리대에 비해 고가일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 실제로 개당 생리대 평균 가격은 331원이나 친환경‧유기농 인증마크가 부착된 프리미엄 제품들은 개당 500~800원에 이른다. 한 달 소비가격으로 따지면 일반 생리대의 경우 1만 4천원이지만, 안전하다고 믿는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택하는 순간 2만~2만 4천원의 비용을 지불하며 일반 생리대에 비해  42%~64%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포장지에 기재된 인증마크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신뢰도를 가지고 획득된 것인지 소비자들은 확인하기가 어렵다. 
    
정식 인증 마크를 사용해도 제품 효능이 과장되게 표현될 소지도 다분하다. 특정 소재에만 부여된 마크임에도 제품 전체에 사용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오인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생리대 탑 시트에만 순면 소재를 이용하거나 코튼 마크 인증을 받았음에도, 포장지만 보면 생리대의 흡수체나 전 제품에 해당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케미컬뉴스, 온라인상 생리대 허위‧과장광고 적발 건수 (2016년~2019.10.4.)[자료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진선미 의원실]

관련해서 허위‧과장 광고 적발 건수도 급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6년에는 고작 1건에 불과했던 온라인상 생리대 허위‧과장 광고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 2019년 오프라인에서 적발한 제품 표시 상 허위‧과장광고는 총 7건이었고, 특히 2019년에 온라인으로 적발한 사이트들은 총 1644건 중 869건이나 적발됐다. 

키토산, 음이온에 의한 항균작용 등 원재료에 대하여 사실과 다른 광고(297건)가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에서는 ‘천연 유래 옥수수 친환경 섬유 커버‘와 같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온‧오프라인 모두 생리대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제조방법‧원재료‧효능에 관한 거짓‧과장광고가 문제되었다. 

이와 관련해 진선미 국회의원은 “인증마크들 때문에 터무니없이 제품 가격이 비싸지거나 효능에 관해 소비자들이 오해해선 안 될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범람하는 인증마크와 관련해 현황을 파악하고 적어도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포장지에 기재된 정보들이 과장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증마크를 과도한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닌지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의원의 지적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소비자들이 안전 품질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가며 관련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며 “식약처에서도 꼼꼼하게 생리대의 안전성을 챙기고,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생리대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생리건강블로그 우생중에 따르면, 기업과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생산,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들이 환경마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우생중]
[출처=우생중(우리는 생리하는 중입니다)]

국감에서는 여러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해당기관에서는 안전성을 챙기겠다고 답하지만 생각만큼 빠르게 문제해결이 되지않을 때도 많은게 현실인 시점에서 소비자는 스스로 더 꼼꼼히 눈과 귀를 열고 살펴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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