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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그 후] ②생리대 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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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그 후] ②생리대 시장의 변화
  • 유민정 기자
  • 승인 2019.08.0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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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 한국 시장 철수, 생리대 사업중단
소비자 제품선택기준은 '착용감'에서 '안전성'으로 이동
입는 생리대, 면 생리대 시장 성장
중소업체들에는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
ⓒ케미컬 뉴스
ⓒ케미컬 뉴스

뜨거웠던 유해물질 논란은 생리대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고, 불과 3년 전까지 대형업체 4개사가 시장을 조밀하게 차지했지만, 연이은 유해물질 검출 이슈를 겪으며 중소업체와 스타트업들이 군소하는 양상을 띄게 됐다. 

위스퍼를 생산·유통하던 업계 4위 한국P&G는 아예 2017년 말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유해 생리대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깨끗한나라의 점유율도 2017년 약 14%에서 올 1월 5.5%로 떨어졌다. 물티슈와 기저귀 등 유사제품 역시 판매량이 줄면서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3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불어나면서 결국 지난 3월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이는 감자(자본감소)를 단행하기도 했다.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생리대 파동 전인 2016년 대비 각각 11%, 35% 감소했다.

작년 8월 이탈리아 위생용품 전문 브랜드 콜만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생리대 파동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은 바뀌었다. 기존에는 '착용감'이 가장 우선시됐지만, 생리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커버' '흡수체' 등 성분의 안전성으로 이동했다. 

[출처=주식회사 단색의 '논샘팬티']
[출처=주식회사 단색의 '논샘팬티']

입는 생리대가 나왔고, 편의점서는 50%가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아예 빨아쓰는 면 생리대로 갈아탄 소비자도 많다. ‘한나패드’로 면 생리대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앤이바이오텍은 지난해 9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3년 전에 비해 3.2배 성장한 것이다.

화학물질이 포함된 일반 시중 생리대를 사용할 때보다 가려움증과 생리통이 줄어든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편의점 생리대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면생리대(중앙:이체,오른쪽:한나)

어제 7일, 편의점에 직접 가서 생리대를 확인해보니, 2017년 사업을 중단했다던 위스퍼 제품이 눈에 보였다. 해외에서 만든 위스퍼 제품 수입도 중단했다는 뉴스를 접한지가 8개월 가까이 지났는데도 아직 제품 판매를 하고 있는거 보니,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은 남은 재고들을 계속 구매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을 대체할 수 있는 생리컵·위생팬티 등 영세 기업의 제품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계는 일부 중소업체들의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중소업체들에는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라도 SNS 등에서 꼼꼼하게 찾아보고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랜 업력의 기업들도 유해물질 논란 속에 큰 피해를 입은만큼 영세 업체들에 영향이 미친다면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10월 유기농 제품으로 관심을 끌었던 생리대 '오늘습관'은 라돈 검출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이 제품은 생활방사선 안전관리법상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해당 제품을 사용해 온 소비자들의 신뢰는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생리대 시장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등을 강조한 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만큼 제품의 카테고리를 다양화 해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관련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작년 1월 기존 친환경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샘 방지 기능을 강화한 유기농 생리대 '라 네이처'(La Nature)를 출시했다. 깨끗한나라 역시 작년 8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생리대 '메이앤준'을 선보였다. 웰크론은 작년12월 초 GS홈쇼핑에서 미국의 친환경 위생용품 기업 맥심(Maxim)의 순면 생리대 제품을 국내에 공식으로 출시, 1400세트 이상을 판매하며 소비자가로 1억1000만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친환경 생리대 제품들 중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면서, 해외 인증마크를 받은 제품들은 허그미, 해피문데이, 유기농본, 데이위드, 블루블루, 청담소녀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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