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표면에 침적된 먼지, 차로 인해 재비산... 인체 건강 유해
2020년 44개 구간→2023년 78개로 확대 편성
"도로 청소로 도로 재비산먼지 최소 21%~최대 77%까지 감소"

‘도로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으로 인해 도로 표면에 침적된 먼지가 차량 이동으로 인해 재비산 되는 입자상 물질로 인체 노출 시 건강에 유해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도로 재비산먼지 중점관리도로 구간을 1개 구간 추가 확대해 총 78개 구간으로 관리한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학교와 공원이 밀집해 있는 신당역-버티고개역 구간을 추가했고, 한신대학대학원-인수봉로318 구간을 교통량이 많은 삼양시장 오거리-국립 4.19민주묘지입구 사거리 구간으로 변경했다.

도로 재비산먼지 측정 차량 /서울시 (포인트경제)

지난 2020년까지 44개 구간을 관리하던 연구원은 2021년에 77개로 확대한 바 있다. 구간 선정은 주택 및 유동 인구 밀집도, 교통량, 공사현장, 미세먼지 상습 민원지역 등을 고려했다.

이렇게 선정된 도로 구간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차량 주행 시 발생되는 10㎛ 이하의 도로재비산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로 재비산먼지 측정차량’을 정기적으로 운영하여 중점관리 도로구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시·자치구와 공유하여 고농도 오염 구역의 청소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25개 자치구 중점관리 도로를 총 341회 측정하여, 기준을 초과한 7개 구간에 대해 즉시 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서울시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초과 기준인 200㎍/㎥보다 엄격한 150㎍/㎥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기준을 초과한 구간은 남부순환로(305㎍/㎥), 강남대로(258㎍/㎥), 영동대로(181㎍/㎥), 송파대로(287㎍/㎥), 양천로(159㎍/㎥), 서초대로(198㎍/㎥), 고산자로(150㎍/㎥) 등이다.

중점관리도로 전 구간은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도로 재비산먼지를 측정할 예정이며, 매월 측정된 데이터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로 청소를 통해 도로 재비산먼지를 최소 21%에서 최대 77%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 만큼, 꼼꼼한 측정과 대응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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