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이후 국내선 최초 개발
테슬라 4680 보다 에너지밀도↑ 생산성 31% 향상

5일 특징주로 주목받은 금양이 전일대비 24.80% 오른 12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매수세를 이끈 것은 전날 4695 배터리 개발 성공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양 이차전지 R&D 센터 이미지 / 금양 홈페이지 캡쳐 (포인트경제)
금양 이차전지 R&D 센터 이미지 / 금양 홈페이지 캡쳐 (포인트경제)

4695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95mm의 원통형 배터리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 2170배터리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전기차 초기에 기업들마다 선호 배터리 형태가 달랐으나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주도하면서 원통형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과 파우치형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쉽고 제조 효율이 높다. 아울러 표준화된 규격으로 대량 생산도 가능해 원가도 절감된다. 때문에 국내 배터리 3사도 4680∙4695 등의 46계열 생산에 나서고 있다.

금양은 2021년 이차전지 관련 엔지니어 기술진을 중심으로 개발팀을 구성했다. 협력업체와 자체 R&D센터를 기반으로 다음해 8월 품질인증서(SGS)를 획득하는 등 3년 만에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BMW가 독일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갔지만 국내 개발은 금양이 최초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는 2170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은 6배 높은 반면 생산비용은 54% 절감, 주행거리는 16%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양에 따르면 4695배터리는 이러한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 전기차 한 대당 생산성을 31%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에스엠랩이 지난달 27일 양산에 성공한 고용량 배터리 양극소재인 '단결성 클러스터'를 더했다. 이 소재를 배터리셀에 적용하면 충전시간을 60분에서 15분으로 줄였을 때도 이론 용량의 86% 이상까지 충전됐다. 뿐만 아니라 고온 내구성도 뛰어나다. 금양은 이를 통해 충전속도 보유기술과 수명연장 장치를 융합했다.

사진 왼쪽부터 단결정 입자와 단결정 클러스터 / 출처 - 에스엠랩, 뉴시스 (포인트경제)
사진 왼쪽부터 단결정 입자와 단결정 클러스터 / 출처 - 에스엠랩, 뉴시스 (포인트경제)

연합뉴스에서 금양은 4695 배터리 개발 성공으로 미국, 중국, 캐나다 등 국가기관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미팅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양은 현재 건설 중인 제2공장 완공 후 내년 1월부터 2170 배터리 2억셀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