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국내 최초...미니워시 탑재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국내 최대 용량...킹이불 빨래도 가능
양사 제품 모두 7인치 LCD와 각종 AI기반 편의 기능 탑재
둘다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탑재

오랜 경쟁 관계이자 전 세계 가전업계를 장악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가능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새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시작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왼쪽)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오른쪽)LG전자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일체형 세탁건조기. (왼쪽)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오른쪽)LG전자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용량', LG전자는 '국내 최초' 타이틀을 앞세워 각각 세탁건조기 출시를 알렸다. 이들 제품은 모두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다. LG전자가 이틀 가량 빨리 출시해 국내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고, 삼성전자는 최대 건조 용량 타이틀을 내세웠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13㎏으로 건조 용량은 삼성이 2㎏ 더 크다.

양사 제품은 모두 세탁건조기를 제어할 수 있는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와 각종 AI(인공지능) 기반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옷감 손상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출고가 기준으로는 LG 제품이 290만 원 비싸다. LG전자는 최고급 모델인 시그니처 라인을 먼저 출시했기 때문이다. 일반형은 4월 출시 예정이다. LG는 리얼 스테인리스, 삼성은 메탈 소재다.

LG전자 프리미엄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LG전자는 국내 최초 히트펌프 방식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를 지난 22일부터 시작했다. 세탁 용량은 25㎏, 건조 용량 13㎏이다. LG전자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까지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LG전자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왼쪽:미니워시를 연 모습) /LG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특히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4㎏ 용량의 '미니워시'가 탑재돼 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하가는 600만 원 후반 대다. LG전자는 프리미엄형 시그니처에 이어 일반형 제품인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올 초 미국에 먼저 선보인 워시콤보는 출고가 2999달러(약 399만 원)로 책정됐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선 1000달러 할인된 1999달러(약 266만 원)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전자는 25㎏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거 히터 방식 콘덴싱 콤보 세탁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건조 성능을 개선해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구현했다.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으로 킹사이즈 이불 빨래도 가능하며,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어 한층 편리하다. 특히 대용량 열교환기에서 따뜻한 바람을 순환시키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 성능이 개선돼 셔츠 약 17장인 3㎏ 수준의 세탁물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 만에 가능하다.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비스포크 AI 콤보는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를 통해 타 기기 연동과 멀티미디어 이용 등 사용경험을 확장하고, AI 기반 기능으로 편리한 맞춤세탁을 지원한다. 메탈 소재 다크 실버 스틸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300만 원 후반 대다.

4월에 LG전자의 일반형 모델까지 국내에 출시되면 삼성전자와의 세탁건조기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객 체험 홍보

양사는 제품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LG전자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백화점이나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 강서본점, 일산본점 등 99개 매장에서 이 신제품의 편리함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맞아 다음 달 18일까지 소비자 체험단을 모집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