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주가가 열일 급등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SC(피하제형)' 독점 계약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 주가 급등 / 네이버금융 캡쳐 (포인트경제)
알테오젠 주가 급등 / 네이버금융 캡쳐 (포인트경제)

알테오젠 주가는 23일 오후 2시1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2.19% 오른 12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2만5000원으로 시작해 한때 13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도 11.82% 올라 연일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알테오젠은 머크와 새로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 인해 알테오젠은 머크에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상업화를 위한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 ‘ALT-B4’의 전 세계 독점권을 부여한다.

계약 변경에 따라 알테오젠은 머크와의 계약금을 기존보다 2천만 달러 더 받기로 했고, 머크의 제품 허가 및 판매 등과 관련된 조건 성취시 최대 4억3200만 달러 추가 마일스톤(단계적기술료)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ALT-B4 원천 기술을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에 이전하는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영업 비밀에 따라 계약 상대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공개 전환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키트루다SC가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하반기 유입될 품목허가 마일스톤으로 인한 로열티를 추산,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로열티율이 공개되지 않아 가치 산정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로열티 유입이 2029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어 시장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 출처 - 알테오젠, 뉴시스(포인트경제)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 출처 - 알테오젠, 뉴시스(포인트경제)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가운데 머크와 같은 세계적 제약사의 전체 매출 40%가 넘는 제품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은 없었다”라고 평하며, 알테오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비즈니스포스트가 전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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