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세와 K-푸드 영향 - 전자부품∙식음료품∙도소매 중심 우상향
정부-내수와 자금사정 등 어려움 상존, 수출과 금융정책 확대 계획

중견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경기 상황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특히 반도체와 식음료품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인 컨테이너 / 출처 - 뉴시스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인 컨테이너 / 출처 - 뉴시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이 수출과 내수, 생산 등에서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는 '2024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 전망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97.6, 내수 90.5, 영업이익 87.8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5, 0.2, 0.6 포인트 상승했고, 자금사정은 92.0, 생산규모 96.6로 각각 1.4, 3.0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전반은 92.7로 지난 분기에 비해 3.2 포인트 올라 3분기 만에 상승세를 보였으며, 내수와 자금사정 전망은 '22. 3분기 이후 6분기 반에 올랐다.

수출 전망에서는 특히 반도체와 K-푸드가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업종인 전자부품과 식음료품, 도소매 중심으로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은 11.3 포인트 오른 108.8, 식음료품은 12.0 포인트 상승해 108.6, 도소매는 7.4포인트 올라 104.6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 상승세는 내수에도 영향을 미쳐 전자부품과 식음료품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부품은 106.5, 식음료품은 102.6로 각각 9.9, 8.7 포인트 상향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연속 흑자로 2022년 1~7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해 564억5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올랐고, 승용차도 호조세를 지속했으며 반도체가 10.8% 증가로 16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와 함께 중견기업의 수출, 생산 등 전반적인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내수와 자금사정 등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수 중견기업의 수출기업 전환과 우수 중견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 등 관련 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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