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회사 KBR 기술, 롯데케미칼 컨소시엄 선정
H2biscus 프로젝트, 2027년 말 상업 생산이 목표
말레이시아, 중동 등까지 해외 청정 수소 프로젝트 개발 확장 계획
롯데케미칼에 기술 라이선스와 독점 엔지니어링 설계 제공 예정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 사업이 미국 에너지 회사 KBR과 손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 갈무리

8일(현지시간) 미국 석유화학·에너지기술전문기업 'KBR'은 자사의 K-GreenN® 기술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의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에 롯데케미칼, 한국석유공사, 삼성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H2biscus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 말 상업 생산이 목표로 연산 20만t 규모 청정 수소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다. 현지에서 사용할 그린 수소 7000t을 제외한 전량을 현지에서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한 뒤 국내에 들여와 활용한다.

수소를 액체로 운반하기 위해서 필요한 초저온 환경을 유지하지 않고도 운반 후 분해하면 되는 암모니아는 저장과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한 장점을 가져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케미칼-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홀딩스-SEDC 에너지, 말레이시아 사라왁전력청과 청정 수소사업 협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9월 사라왁 전력청과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력 기반 재생 전력 공급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성과가 가시화되면 국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등까지 해외 청정 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해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번 기본설계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건설될 연산 15만t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와 85만t 규모 그린 암모니아 변환 플랜트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R은 수력으로 800KTA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에 대해 롯데케미칼에 기술 라이선스와 독점 엔지니어링 설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KBR 갈무리

KBR Technology 더그 켈리(Doug Kelly) 사장은 "우리는 롯데케미칼과 협력하고 우리의 제로 탄소 K-GreenN® 기술로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KBR은 청정 수소 기술과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선두주자이며, 녹색 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KBR은 1943년부터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암모니아 공장을 허가 설계한 암모니아 기술의 선두 기업으로 33개국에서 약 3만4천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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