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
셀트리온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전망

셀트리온의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이사회 공동의장이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선다.

통합 셀트리온의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 /사진=뉴시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 의장은 오는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바이오 최대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참가한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과 함께 서 의장은 JPM 메인트랙에서 공동 발표에 나서게 된다.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통합 셀트리온 출범으로 서 의장은 경영사업부 총괄로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기우성 부회장,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과 함께 3인 각자대표가 됐다. 핵심 인물 3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새로 출범한 셀트리온의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도입,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공식 자리인 JPM에 서 의장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자 셀트리온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은 서 의장이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 기획·개발은 물론 미래 비전 및 먹거리 개척을 주도하는 등 이미 셀트리온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JPMHC는 매년 50여 개국 15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 1만4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로, 올해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초청받아 참가한다.

최근 오너가 일가가 제약바이오에 새로 등장하거나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은 롯데 오너 3세인 신유열 상무는 JPM 대신 같은 기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최태원 장녀인 SK바이오팜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도 JPM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동훈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선다고 알려졌다.

셀트리온 ⓒ포인트경제CG
셀트리온 ⓒ포인트경제CG

한편, 지난 2일 셀트리온그룹은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이하 다케다)으로부터 인수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권 매각은 국내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문의약품(이하 ETC)과 아태 전체지역 일반의약품(이하 OTC)을 각각 분할해 진행할 예정으로, 이 중 ETC 사업권 계약이 우선 체결됐다. 이번에 매각되는 ETC 사업권 인수 당시 가치는 전체 인수 자산의 약 46%에 해당하는 약 1380억 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셀트리온APAC은 계약에 따라 매각 절차를 올해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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