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말수가 적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 인물"
2일 오후 5시께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로 압송
이 대표, 중환자실서 회복 중... 가족 면회만 가능

경찰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피습으로 체포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하는 1957년생 김모씨로 부동산중개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민주당원이라더라"는 내용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당원 이름에는 김씨(60대)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피습 사건이 난 2일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김씨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부동산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물주와 주변인들도 김씨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청은 곧바로 이 부동산사무실을 압수수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소에 말수가 적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 인물이다. 인근지역에서 부동산중개사무실을 운영하며 며칠 전까지 사무실을 유지한 채 출근했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말은 하지 않았다"

김씨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사무실 /세계일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을 지구당 당협위원장은 김씨가 민주당 당원 이름에 없다고 전했다.

2일 오후 5시 7분께 김씨는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씨는 안경과 황토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경찰 승합차에서 내렸는데 범행 동기와 당적 여부, 범행 사전 계획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씨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로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와 당적, 이 대표와의 관계 등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압송된 김씨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며 부산경찰청 손제한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수사본부는 총 68명으로 구성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둘러보던 중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급습당한 이재명 대표는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20여 분 동안 응급 처리를 받고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같은 날 오후 1시께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우려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았다.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옹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제압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옹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제압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가족 면회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경과를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중환자실에 있는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고 할 수 있겠다"며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씨에 대해 "단순히 묻지마 테러가 아닌 계획 목적의 테러로 보인다"라며 "편집증적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명한 분들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거기에 몰두해 이와 같은 행위를 계획한다"며 "중증 정신질환이면 이런 계획적인 행위를 하기 어렵지만, (피의자는) 편집증적인 사고가 굉장히 진행 중에 있는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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