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하수도 원인 침하지점 주변 하수관로 전수조사
서울시 27개 지역, 530만㎡
내구연한(30년)이 도래되는 하수관로

땅꺼짐 현상(싱크홀, sinkhole)은 땅 표면이 여러 가지 이유로 내려앉아 땅표면에 구멍이 나거나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이러한 지반함몰 및 침하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SNS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도로 땅꺼짐 사고 /SNS

지난달 25일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도로 내 횡단보도를 잇는 교통섬에서 깊이 4m 규모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던 30대 남성 1명이 왼쪽 허벅지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년간 지반침하(209건) 중 하수도 관련 침하는 107건(51.2%)으로 침하 사고의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까지 하수도가 원인이 되는 지반침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지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사례(왼쪽부터, 중구 남대문로5가, 송파구 송파동) /서울시

상하수도 시설 등이 매립된 도로면에서 지반함몰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인적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28일 서울시는 하수도 관련 지반침하는 대부분 시설물 노후화가 원인으로 지반침하 위험지역 및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반침하 위험지역 노후 하수관에 대해 선제 조사 및 정비를 통해 안전한 서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하수관로 조사
노후 하수관로 조사 /서울시

서울시는 "2015~2021년까지 시행한 도로함몰 예방사업 완료 이후 새로이 내구연한(30년)이 도래되는 노후 하수관로가 매년 약 150㎞에 달해, 노후 하수관에 의한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선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 및 정비가 필요하다"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연차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노후 관로를 선제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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