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이어 유럽서 오리지널 주요 적응증으로 허가 신청
약 12조 6800억 원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2025년까지 11개 제품 라인업 구축할 것"
2030년 매출 12조원 목표 순항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1위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가 특허 만료를 앞두고 시장 지형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셀트리온이 23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biosimilarsrr.com 갈무리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biosimilarsrr 갈무리

황반변성은 눈 조직 중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셀트리온은 아일리아가 유럽에서 보유한 습성 황반변성(wAMD), 망막정맥 폐쇄성(CRVO·BRVO)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CNV)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97억 5699만 달러(약 12조 68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일리아의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허가 신청으로 셀트리온은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을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한국, 유럽 등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며 “기존 강점을 보이던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치료제는 물론 안과질환, 천식·두드러기, 골다공증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한편 셀트리온은 앞서 출시한 램시마, 램시마SC(짐펜트라),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등 6개 제품에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연내 진행 중인 합병을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신약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과 2030년까지 매출 12조 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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