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11종과 조리식품 7종 출시
양념육, 소스 등을 채소로 대체
소스, 액젓 등 재료비율 조절 등
시중 유통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 최소 10% 이상 낮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3080mg(2021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2000mg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당류는 여성과 청소년에서 권고 기준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어 나트륨과 당류 모두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에 적혀있는 나트륨 양 안내문구 /사진=뉴시스

특히 편의점 가공식품 등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지난 6월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내 5대 편의점 기업의 도시락 가격대별 영양의 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WHO가 권고한 하루 권장 섭취 제한량의 6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올해 나트륨·당류를 줄인 김밥 등 가공식품 11종과 치킨 등 조리식품 7종이 시장에 출시되었다고 23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업계의 요구와 제품 출시 가능성, 나트륨 저감 시 효과성 등을 검토하여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류의 경우 유제품으로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함유된 제품군 중 업계의 요구, 제품 출시 가능성, 저감 제품 개발 후 저감 표시를 할 수 있는 품목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

어떤 제품들일까?

2023년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현황-가공식품 중 일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에 선정된 가공식품 11종 중 김밥은 ▲'와사비 크랩 샐러드 김밥', ▲'사과샐러드 김밥', ▲'스팸 25% 라이트 계란김밥', ▲'바싹불고기 김밥', ▲'빵빵 계란듬뿍 김밥' 등이며, 주먹밥으로 ▲'참치밥바', ▲'사과샐러드 밥바' 등이다. 냉동밥은 ▲'나트륨 줄인 김치볶음밥', ▲'나트륨 줄인 새우볶음밥', 농후발효유로는 ▲'플레인 요거트(출시 예정, 제주도)', ▲'청포도 요거트' 등이 선정됐다.

또한 외식메뉴 7종은 ▲바른치킨의 '핫윙봉 후라이드',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의 '숯불데리야끼', ▲권사부순대국의 '막창볶음', ▲카페봄봄음료의 '라이트요거라씨(4종)' 등이다.

선정된 김밥과 주먹밥 등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원재료(양념육, 소스 등)를 채소 등으로 대체하거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소스, 액젓 등 재료비율 조절 등을 통해 시중 유통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최소 10% 이상 낮추었다. 당류를 낮춘 농후발효유는 설탕 사용을 줄이고 당알코올, 올리고당 등을 사용해 시중 유통 제품 대비 최소 10% 이상 낮추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중소 식품제조·가공업체 13곳과 식품접객업소(프랜차이즈) 4곳 영업자에게 나트륨·당류 저감화 방법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총 18종의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개발된 제품들은 양념육이나 소스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는 줄이고 채소 등으로 대체하거나 설탕의 사용을 줄인 대신 당알콜 등을 사용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나트륨·당류의 함량을 10% 이상 줄였다고.

지난 10월 개정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에 따라 ‘덜 짠’, ‘당류를 줄인’ 등 저감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다. 향후 저감 표시기준에 대한 영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식약처는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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