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식 만두 '만티'
프랑스식 해물잡탕 '부야베스'
러시아의 소고기 요리 '비프 스트로가노프'
노르웨이 '막대고기', 핀너쳇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줄 음식을 찾는 것은 인지상정. 다른 나라에서 추운 겨울 즐겨먹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터키식 만두 만티(Mantı)

만투(Mantu)라고도 불리는 만티는 이름부터 우리나라의 만두와 매우 비슷하다. 여기에 밀가루 반죽 피에 양고기 또는 소고기로 채우고 감싸서 접는 모습이나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만드는 전통까지도 닮았다.

만티 사진과 영양성분/사진=goturkiye, myfitnesspal 갈무리
만티 사진과 영양 /사진=goturkiye, myfitnesspal 갈무리

만티는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즐겨먹는데 넣는 소와 소스는 지역마다 다양하다. 터키의 경우 다진 양고기와 으깬 병아리콩을 주로 넣으며 찌는 것보다 삶거나 굽는 방식을 선호한다. 취향에 따라 튀겨먹기도 한다고. 보통 요구르트 마늘 소스를 곁들여서 즐기며 취향에 따라 고추기름·올리브오일·버터 등을 뿌려 먹는다.

프랑스식 해물잡탕 부야베스(bouillabaisse)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의 전통요리인 부야베스는 끓이다라는 의미 ‘부이이(bouillir)’와 불을 낮춘다는 ‘아베쎄(abaisser)’가 합쳐진 단어다. 이름처럼 낮은 불로 달이듯이 끓이는 일종의 지중해식 해물탕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마르세유 어부들이 팔고 남은 여러 생선들을 모아서 바닷물과 함께 끓여 먹던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고급 레스토랑의 정식 메뉴로도 사랑받는다. 다양한 야채와 향신료도 같이 넣어 1시간 이상 끓여 걸쭉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내며 빵과 와인을 곁들여 먹는다.

부야베스(bouillabaisse) 사진과 영양 /사진=taste.com, myfitnesspal 갈무리

최근의 부야베스는 생선 외에도 새우·조개·바닷가재 등도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물과 해산물이 따로 분리해서 나오기도 한다. 소위 세계 3대 수프라고 해서 태국의 똠얌꿍, 중국의 샥스핀과 함께 꼽히는 음식이다.

러시아의 소고기 요리 비프 스트로가노프(beef stroganov)

러시아 제국의 귀족 가문 스트로가노프(Stroganov)가에서 유래한 러시아의 대표 요리 중 하나다.

쇠고기를 길쭉하게 썰어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양파 버섯과 함께 볶은 뒤에 육수를 섞어 약간 끓인 후 러시아식 사워크림 스메타나(smetana)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보통 러시아에서는 감자튀김이나 매쉬드 포테이토, 면과 함께 먹는다.

비프 스트로가노프(beef stroganov) 사진과 영양 /사진=saltandlavender, myfitnesspal 갈무리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즐겨 먹는데 토마토 페이스트를 추가하거나 다른 육류나 소시지를 넣는 등 다양하게 변주한다. 파스타면이나 밥에 얹어먹기도 하는데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는 요리다.

◆ 노르웨이 '막대고기' 핀너쳇(Pinnekjøtt)

양갈비로 만드는 노르웨이의 축제 요리로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요리이기도 하다. 원래 노르웨이 북부와 서부에서 즐겼지만 지금은 전반적으로 즐긴다.

양갈비를 소금물에 절인 뒤에 건조하거나 훈제를 하는데 요리하기 전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주고 요리를 진행한다. 찜통에 자작나무 가지를 깔아 받침을 만들고 물을 붓고 양갈비를 쌓아 찌는데 'Pinnekjøtt(막대고기)'이라는 이름이 갈비의 모양 혹은 찜통에 까는 나뭇가지에서 생겨났다는 추측이다.

핀너쳇(Pinnekjøtt) 사진과 영양 /사진=aperitif, myfitnesspal 갈무리

다 찌고 나면 육즙이 많고 부드러운 양갈비가 되는데 삶은 감자나 순무, 콜라비 퓌레, 링곤베리 잼, 소시지 등을 곁들여 먹는다. 염장한 양고기는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노르웨이 일반 가정에서는 직접 염장한 양고기를 건조시키기도 한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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