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방글라데시, 모스크바 등
모스크바 검찰청, "합법적인 인증서와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유사"
유로폴, "사기꾼들이 고품질의 위조 문서 생성...회원국들 경계해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서 위조 인증서 판매 7명 기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앞둔 한 승객이 코로나19 PCR 음성 판정 확인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짜 코로나19 음성 인증서 판매가 세계 각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방글라데시에서 코로나19 음성 인증서를 가짜로 4500여 명에게 발급해 준 곳들이 적발되어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고 CTS가 전했다.

트레벌뉴스온라인에 따르면 모스크바 검찰청은 코로나19 음성 검사 허위 인증서를 판매하는 웹사이트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봄부터 불법적인 가짜 인증서 판매가 등장하기 시작해 가을에는 판매가 빈번해져, 모스크바 검찰청은 5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불법임을 선언했다. 

모스크바 검찰청 관계자는 가짜 인증서는 합법적인 인증서와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유사해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평가나 문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 전역에서 여행 제한을 피하기 위해 공항과 역, 온라인 등에서 코로나19 가짜 음성 인증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전했다.

여행자들은 2021년 2월 1일 샤를 드골 국제 공항에서 문서를 보여주고 있다. 유로 폴은 제한이 유지되는 동안 가짜 문서의 판매는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법집행기관 유로폴은 고품질의 프린터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기꾼들이 위조 문서를 생성할 수 있어 회원국은 경계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로폴의 글로벌 파트너 인터폴은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하거나 실제 백신을 훔치는 범죄 조직이 위조된 안면 마스크, 손 소독제 및 기타 의료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를 여행하려면 최근 음성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유전자 증폭) 검사가 필요하다. 지난달 26일부터 국내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스페인, 영국에서 위조 사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달 루턴 공항에서 한 남성이 위조 검사 결과를 판매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지난해 11월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7명이 구금되어 150~300유로(약 20~40만원)에 위조된 시험증명서를 여행자에게 판매한 후 위조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들은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37만5천 유로(약 5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위조 행위로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으며, 구매자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파했을 경우 더더욱 사기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2일인 오늘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수는 1억337만7천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수는 223만6천명을 넘어섰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수는 336명이며, 국내 발생 295명, 해외유입 사례가 41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1명이 줄어 총 224명이며, 사망자는 10명이 추가돼 총 1435명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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