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적십자 헌혈의집 세종센터에 모인 9명의 동료들
헌혈 증서도 기증...분기별 자발적 봉사

피를 기부하는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혈액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 연구에도 사용되는 귀중한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헌혈 기피 현상으로 헌혈률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 헌혈 봉사를 함께 하기 위해 직장 동료들이 모인다는 소식이 있어 이들을 찾았다.

28일 이른 아침 세종시에 위치한 적십자 헌혈의집 세종센터에 9명의 삼성전자 세종서비스센터 직원들이 모였다. 이번에 모인 9명의 직원들은 모두 디지털세종센터의 외근직 직원들로 가전제품 등의 방문 수리 업무를 맡고 있다.

28일 헌혈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삼성전자서비스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 / ⓒ포인트경제 세종통신원
28일 헌혈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삼성전자서비스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 / ⓒ포인트경제 세종통신원

이들은 모인 이유는 헌혈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헌혈 전 이들은 혈압을 재는 등 간단한 건강 체크와 함께 과자를 먹었다. 혈당이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헌혈 자격 조건에는 나이와 체중, 건강진단, 헌혈간격, 질병과 약물 등이 존재한다. 그만큼 건강해야 헌혈도 가능하다.

이번 헌혈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50대인 이강열 센터장부터 20대인 김윤상 프로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제일 먼저 온 안동현(30대) 프로는 특이 혈액형으로 혈장 헌혈 밖에 안된다고 해 꽤 긴 시간을 헌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28일 적십자 헌혈센터 세종센터에서 헌혈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 / ⓒ포인트경제 세종통신원
28일 적십자 헌혈센터 세종센터에서 헌혈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 / ⓒ포인트경제 세종통신원

또 40대 강일수 프로는 "오랜만에 피를 뽑는 거라 살짝 긴장도 했는데 해보니 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바쁜 시간에도 각자 시간을 내어 헌혈하러 오는 거라 쉬운 건 아니지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라며 "생각보다 아침부터 헌혈하는 분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헌혈 증서도 기증한다고 했다. 기증한 피와 증서는 백혈병이나 어려운 소아 환자 등에게 사용된다고 한다.

삼성전자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은 매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별 두 번으로 나누어 자발적으로 원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해 진행한다고 했다.

28일 적십자 헌혈센터 세종센터에서 헌혈을 마친 삼성전자서비스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오른쪽)과 헌혈증서(왼쪽) / ⓒ포인트경제 세종통신원
28일 적십자 헌혈센터 세종센터에서 헌혈을 마친 삼성전자서비스 디지털세종센터 직원들(오른쪽)과 헌혈증서(왼쪽) / ⓒ포인트경제 세종통신원

지난 26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모바일세종센터 직원들이 세종지역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해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에 휴지, 물티슈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98년 사회봉사단을 발족하여 현재 9개의 지역별 사무국과 전국 센터별 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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