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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일, 헌혈 이야기 [세계 헌혈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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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일, 헌혈 이야기 [세계 헌혈자의 날]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1.06.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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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ABO식 혈액형 발견한 칼 란트슈타이너의 생일이자 '세계 헌혈자의 날'
혈액을 완벽하게 대체할 물질은 아직 없어
헌혈인구와 헌혈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
'환자혈액관리' 등 혈액의 효율적이 사용방법 부각

우리가 쓰는 ABO식 혈액형은 1901년에 공표됐다.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과 혈액 속의 항체 종류에 따라 구분한 이 혈액형 구분식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병리학자 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가 발견하고 확립했다. 그는 혈액형에 관한 연구로 193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아 공로를 인정받았고, 그의 생일 6월 14일은 2004년부터 세계 헌혈자의 날로 지정되었다.

사람의 몸속에 4~6ℓ 가량 있는 혈액을 인공적으로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아직 없다. 혈액이 산소·영양분·노폐물을 운반하고 세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며 혈액응고를 통한 지혈 효과 등 복잡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짧은 보관 기간(농축적혈구 35일, 혈소판 5일)은 헌혈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혈액보유현황(2021년 6월14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갈무리

e-나라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헌혈률은 2019년 기준 약 5.4%로 일본 3.8%(1017년), 미국 3.9%(2015년), 프랑스 4.4%(2016년) 등보다 약간 나은 편이다. 과거 군부대와 학생 위주의 단체 채혈에 의존하던 것에서도 탈피해서 개인 헌혈 비율이 2019년 기준으로 약 68.7%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헌혈의 집 확충사업과 등록헌혈 제도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준, 1년에 약 300만 명의 헌혈자 모집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분명한 하락세라고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약간씩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헌혈인구 및 헌혈률 추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헌혈인구 및 개인헌혈 비율 /e-나라지표 갈무리

혈액학 학술 매체 AOB(Annals of Blood)는 코로나19 상황이 혈액 공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혈액은 자발적인 혈액 기증자로부터 나오는데 대부분의 교육기관, 기업, 사회 조직 등이 원격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 설치된 혈액 캠프들의 폐쇄도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헌혈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우리나라 2020년 헌혈률을 보면 5.04%로 2019년보다 눈에 띄게 줄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혈액관리(PBM, Patient Blood Management)'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술 준비부터 이후까지 전과정에서 적정 혈액을 사용하고 폐기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혈액 사용의 가이드라인 설정·혈액 샘플링 줄이기·최소침습수술·자가 수혈 등이 포함된다. 호주를 필두로 주요 선진국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개념으로 우리나라 역시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달 동의대 교직원과 학생들이 부산 부산진구 헌혈의집 동의대센터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러모로 힘든 시기지만 늘 간절한 일이 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해낸 인물'이라고 불리는 칼 란트슈타이너의 생일에 혈액의 소중함·헌혈의 숭고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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