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FDA 신약 허가 첫 제품
4주∙2회 투여 기준 약 823만원으로 책정
SC제형∙투여법 특허 등록 시 2040년까지 특허 보호

셀트리온이 세계 유일의 인플리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출시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달 28일 초도 물량 출하를 알리며 예고한대로 정확히 3월 중순, 착오없는 진행이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 셀트리온 제공 (포인트경제)
셀트리온 짐펜트라 / 셀트리온 제공 (포인트경제)

셀트리온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짐펜트라를 미국 전역에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 개발해,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한 첫 제품이다.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회당 120mg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경쟁 의약품 가격과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짐펜트라의 도매가격을 4주∙2회 투여분 기준 6181.08달러(약 823만원)로 책정했다.

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 브랜드로 유럽, 캐나다 등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치료 효능 및 편의성을 입증하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62조57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IBD 시장 규모는 12조8천억원에 이른다.

인플릭시맙은 미국 IBD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로 20년 이상 사용돼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로 평가된다. 여기에 짐펜트라는 집에서 자가투여까지 가능해 간편함을 더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목표로 타깃 환자 처방률 10% 이상 달성해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하는 짐펜트라는 이미 복수의 중소형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에서 자체적인 처방집 등재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 PBM과도 2분기 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학회들에 참여해 의료진에게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환자들에게는 제품 할인 및 공급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치료 효능∙안정성에 투약 편의성까지 더해

셀트리온 미국 법인 토마스 누스비켈 최고상업책임자는 “인플릭시맙은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IBD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치료제”라며 “치료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한 치료 옵션까지 제공하는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환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 장 프레드릭 콜롬벨 교수는 "짐펜트라 출시로 미국 IBD 환자들이 안전과 효과와 투약 편의성까지 얻게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최대 규모의 IBD 환우회인 ‘크론병 및 대장염 재단’(CCF) 마이클 오쏘 회장은 "짐펜트라를 통해 만성 난치상 질환인 IBD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확대되고, 특히 집에서 간편한 자가 투여가 가능한 것은 의미있다"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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