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과 위안부 성노예화 부정 등 논란이 된 도서 '반일종족주의'를 비판
10월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 돌모루홀

반일종족주의 긴급진단 '역사부정'을 논박한다 [이미지 출처=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가 10월 1일 일제 미화, 강제동원과 위안부 성노예화 부정 등 논란이 된 도서 '반일종족주의'를 비판하는 토론회를 예고했다.

반일 종족주의》(反日 種族主義)는 이영훈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이우연이 저술한 이다. 2019년 7월 10일 미래사에서 출간되었다. 부제는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이다.

[출처=예스24]
[이미지 출처=예스24]

조국은 페이스북을 통하여 이 책이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 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한다"며 "구역질 나는 책"라고 비난한 바있다.

이영훈은 조국의 비난에 대하여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비열한 자들의 선전 선동에 불과하다”고 반응하였다. 또한 “과연 조국 교수가 책을 읽어보고 그 얘길 했겠느냐”며 “책 논리와 실증에 대해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해야 학자적 비판”이라고 반박하였다. 이영훈이 공개 논쟁을 제안했지만 조국은 응하지 않았다.

홍준표는 페이스북을 통하여 이 책이 “토지조사 사업쇠말뚝, 위안부 문제 등 우리의 상식에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보수우파의 기본 생각에도 어긋나는 내용”이라고 지적하고,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였다.

이영훈을 비롯한 저자 6명은  "조국 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이 책을 '구역질 난다'고 비방하고 필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로 매도하여 학자로서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인격을 심히 모독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국을 모욕죄로 고소하였다.
[출처=위키피디아]

최근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위안부 발언 등 학계에서 이른바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지식인들이 일제 강점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정면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민문연에 따르면 이 연구소와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는 10월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 돌모루홀에서 '반일종족주의 긴급진단, 역사부정을 논박한다' 토론회를 예정했다.

토론회에서는 김민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수현 민문연 사무처장 등이 주제 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민족문제연구소]

이들은 강제동원 부정론에 대해 비판하고 이 같은 주장의 기원과 논리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반일종족주의를 법적 관점에 검토하고 친일청산 부정론에 대한 비판 견해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발표 이후에는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계획됐다. 

민문연 측은 '반일종족주의' 내 주장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반일종족주의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으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또 "피해자들과 한·일 시민사회가 일본 식민지 지배책임과 식민지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한 수십년의 성과를 부인한다는 면에서 한국판 '역사부정론'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회는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친일청산의 과제 해결을 위해 실천적인 입장에서 연구해 온 전문가들이 ‘반일종족주의’의 허구와 그 폐해를 분석해 학문적인 입장에서 비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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