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의 사용유속을 높여 상수도관 내부 침착 퇴적물 제거

경북 포항시는 최근 오천읍 원리 일원 급수필터 변색과 관련 28일 오전 민원이 집중된 원동 2, 3지구 상수도관에 대해 세척(플러싱) 작업을 실시했다.[사진=포항시 제공]
세척작업중인 상수도관과 연결된 소화전에서 틀어놓은 물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수돗물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수돗물 사태' 해결을 위해 포항시는 26일부터 수돗물 민원이 가장 많은 남구 오천읍 일대 상수도관을 청소하고 있다.

29일 경북 포항시는 최근 수돗물 필터 변색 관련 민원이 집중된 원동 2, 3지구 상수도관에 대해 세척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척작업은 수돗물의 평시 사용유속을 높여 가정필터 변색의 원인물질인 상수도관 내부에 침착된 퇴적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보다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행됐다.

세척작업은 공무원과 용역사, 상수도 대행업체를 포함해 20여명이 참여했으며 채수 및 수질테스트도 함께 진행됐다. 

세척 결과, 공급 탁도(맑은정도) 기준인 0.5NTU보다 낮은 0.23~0.30NTU 정도까지 상수도관이 세척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으로 꼽히는 검은색 망간 가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줄었다고 밝혔다.

시는 필터변색 민원발생 중심지를 시작으로 막필터 테스트 결과를 거쳐 관세척(플러싱) 필요 공급관망에 대해 순차적으로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오천읍뿐만 아니라 유강정수장 수계에 있는 대잠동, 상도동, 대도동의 상수도관을 청소한다.

상수도관로와 연결된 약 20곳의 소화전을 열어 밖으로 물을 빼내는 방식의 세척방법으로 수질이 좋아질 때까지 당분간 상수도관로 세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북 포항시 민간 전문조사단은 망간이 염소와 반응해 수돗물을 변색시켜 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으나, 시민들은 민간 전문조사단의 조사결과가 일부 원인만 밝혔을 뿐 인체유해성 여부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포항시의 노력이 맑은 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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