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와 기타 직물 세탁위한 드라이클리너에 사용
쉽게 증발하는 물질로, 자극적인 냄새
얼룩제거제, 커버 세정제...광택제, 윤활유 등의 성분
중독 유발, 기억 상실, 혼란, 현기증...간과 신장의 손상
WHO(세계보건기구) , 유력한 발암성 물질로 간주

어린이 건강과 생활 속 유해물질- ②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포인트경제

'어린이 건강과 생활 속 유해물질' 두번째 이야기는 드라이클리너에 사용되는 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다.

쉽게 증발하는 물질로,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가정집의 일반적인 실내공기 오염물질이며, 의류와 기타 직물을 세탁하기 위한 드라이클리너에 널리 사용되는 용매이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화학식과 분자 [이미지 출처=Wikipedia]

테트라클로로에틸렌 (tetrachloroethene, or perchloroethylene)
화학식은 Cl2C=CCl2,직물의드라이 클리닝 널리 사용되는 무색 액체이므로 드라이 클리닝 유체라고도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1 ppm (parts per million) 농도의 단 냄새를 감지한다. 전세계 생산량은 1985 년에 약 1 백만 톤 (1 만 톤, 1,100,000 톤)이었다.
-Ullmann의 공업 화학 백과 사전

드라이클리닝 시설 위층에 위치한 가정은 고농도의 테트라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될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는 드라이클리닝된 의류에서 나온 배출물질이 집안에서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의 농도 상승을 유발한다고 보고하였다. 

어린이가 드리이클리닝한 옷을 입지 않았더라도,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이용하여 세탁된 가족의 옷에 의해 노출될 수도 있다.  

또한, 이 물질은 얼룩제거제, 깔개 및 소파 등의 커버 세정제, 액상 벌레퇴치제, 분사제, 일부의 접착제, 방수제, 광택제, 윤활유, 타자기 수정액, 구두 광택제 등의 성분이며, 일반적으로 금속 탈지 용매로도 사용된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삼킬 경우, 중간 정도의 독성을 나타내며, 흡입할 경우에는 약한 독성을 나타낸다.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 증상 :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뇌와 중추신경계통에 유해할 수 있다. 고농도 흡입할 경우, 신경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중독 유발, 기억 상실, 혼란, 현기증, 피로, 졸음, 두통, 메스꺼움, 쇠약, 무의식 유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눈, 피부, 호흡기관 자극, 간과 신장의 손상 등을 유발한다. 여러 연구들에서 암과의 관련성을 제시했으며, WHO(세계보건기구) 및 기타 기관에 의해서 유력한 발암성 물질로 간주된다. 
     
  • 주의할 점 :  
    세탁 방법이 ‘드라이클리닝’이라고 붙어있는 의류라 해도 일부는 안전하게 손빨래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손빨래를 하는 것이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의 노출을 피는 방법이다.
    그리고 드라이클리닝 된 옷을 입을 경우에는 외부에서 비닐 커버를 벗겨서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날아가게 한 후 입도록 해야 한다. 드라이클리닝 된 제품에서 강한 화학물질의 냄새가 난다면, 세탁업자에게 더 건조시킬 것을 부탁하고, 그래도 계속해서 냄새가 나면, 다른 세탁업자를 찾는게 좋겠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물 공급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파이프관 중에서 비닐 관에서 용해되어 먹는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 또한, 물이 염소 처리되는 동안 소량이 생성되어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시설의 위층 또는 근처에서 일하는 임산부의 태아는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태반을 통과하여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영아들은 모유 속의 테트라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될 수 있으나 영아가 모유에서 얻는 이득이 물질의 노출에 대한 위해성보다 크다. 모유로 키운 영아들은 분유로 키운 영아들 보다 건강하며, 모유로 자란 영아들은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등이 더 적게 유발한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 규제정보 [이미지 출처=환경부]

한편, 2011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주한미군 캠프 캐럴에서 각종 독성·발암 물질에 고농도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었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이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었다.

이 물질은 조사결과 국내 먹는물 기준치보다 1110배 넘게 검출됐고, 백혈병과 간암 등을 일으키는 맹독성 발암물질이다. 한·미 공동조사단의 캠프 캐럴 외곽 조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확인된 바 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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