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중 판매 중인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 조사
13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 검출
어린이 제품은 사용연령 표기 필수, 그러나 92%이상이 누락하고 있는 실정

폼알데하이드와 pH 검출된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용 모자 [출처=한국소비자원]
폼알데하이드와 pH 검출된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용 모자 [출처=한국소비자원]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개의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 및 pH가 검출되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포츠 구단 홈페이지에 연계된 라이선스 공식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모자 13개(프로야구 10개·프로농구 2개·프로축구 1개) 제품이었다.

 

■ 13개 제품 중 6개 제품(46%)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 검출

폼알데히드 화학식 (2HCHO+O2 → 2HCOOH) [출처=네이버지식백과]

폼알데히드 화학식 (2HCHO+O2 → 2HCOOH) [출처=네이버지식백과]

‘폼알데하이드’는 흡입, 경구·경피 흡수 등에서 광범위한 급성 독성을 나타내며, 만성적으로 흡입시독성, 간독성, 유전독성이관찰됐으며, 시험결과동물및인간모두에게발암성이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IARC(국제암연구소) 발암성분류에서폼알데하이드 는인간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인 1군’으로 분류된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독성정보 제공시스템)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5개(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92 mg/kg ~ 176 mg/kg으로 검출되어 안전기준(75mg/kg)을 초과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5개(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92 mg/kg ~ 176 mg/kg으로 검출되어 안전기준(75mg/kg)을 초과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5개 제품(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mg/kg 이하)을 1.2 ~ 2.3배 초과한 92 mg/kg ~ 176 mg/kg 검출됐으며, 2개 제품(15%)에서 pH가 8.2 ~ 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 ~ 7.5)을 벗어났다.

 

■ 12개 제품(92%)이 사용연령 표시 누락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92%)이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사용연령, 제조연월 등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92%)이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사용연령, 제조연월 등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13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92%)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어린이 제품이므로 사용연령 표시가 필수적이나,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사용연령' 표시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연월 등의 의무 표시사항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전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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