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간경화 기저질환 앓던 50대, 5일 숨져
올해 전국적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6명이 발생
어패류 날것 피하고, 상처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금지

전남에서 올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환자가 발생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숨진 A씨(59·여수)씨는 병원체 검사결과 이날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뇨와 간경화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던 A씨는 지난 2일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으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지난 3일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지난 5일 숨을 거두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뒤늦게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무엇을 먹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발생해 숨짐에 따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균 설명ⓒ포인트경제
비브리오 패혈균 설명ⓒ포인트경제

올해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이날 현재까지 6명이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4명이 발병해 모두 숨졌고, 전국적으로는 47명이 발병해 20명이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10월께 발생하며,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올해는 예년보다 2~3개월 빠른 1월 14일 영광, 함평 지역 해수에서 첫 번째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된 후 해수, 갯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미정 전남도 건강증진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꼭 지키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공=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제공=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제공=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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