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조리식품은 가공밥, 국·탕·찌개류, 죽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은 정체
가정간편식을 주로 식사 대용으로 이용
여행용·안주용·다이어트 등 소비 목적이 다양화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2년에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와 전망 ⓒ케미컬 뉴스CG (내용 출처=농림축산식품부)

가정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간편식 범위)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이하 가정간편식)이란 바로 또는 간단히 섭취할 수 있도록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전, 반조리 형태의 제품을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17년 2조 7,421억원으로, 3년(‘15~’17)동안 63% 성장하였으며, ‘18년에는 약 3조 2천억원, ’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정간편식의 종류 : 즉석섭취식품(도시락 등), 즉석조리식품(레토르트 등), 신선편의식품(샐러드 등) ⓒ케미컬 뉴스 (이미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시장 규모는 즉석섭취식품(52.1%), 즉석조리식품(42.0%), 신선편의식품(5.9%) 순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신선편의식품이 48.3%로 가장 높았는데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와 직장인을 중심으로 샐러드 소비가 증대됐기 때문이었다. 그다음 즉석조리식품 38.0%, 즉석섭취식품 7.9% 순이다. 
 

즉석조리식품의 소매점 매출액 분석 결과,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여 ‘18년 전체 시장의 83.0%를 차지했다.  

* 주요 3사 시장점유율(유통기준) : (’16) 4,697억원(79.6%)→ (‘17) 6,072억원(81.9%) → (’18) 7,494억원(83.0%)
* 주요 3사 시장점유율(유통기준) : (’16) 4,697억원(79.6%)→ (‘17) 6,072억원(81.9%) → (’18) 7,494억원(83.0%)[이미지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품목별로는 가공밥, 국·탕·찌개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였으며,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 한식 품목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기존 국·탕·찌개류가 보양식으로 제품이 다양화되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즉석조리식품은 주로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제품 분류별로 ‘관심있는 용도 및 상황’을 살펴보면 ‘컵밥, 즉석밥, 스프’에서는 ‘여행시'가 높았고, ’국, 탕, 찌개‘는 '출·퇴근'이 높았다.

냉동간편식의 경우, 대부분 저녁에 섭취하고 있으며, 주류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안주용으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조리 도구로는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언급이 다수 나타났는데, 건강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9 서울 간편식 HMR전시회가 열린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이 각종 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다[제공=뉴시스]
2019 서울 간편식 HMR전시회가 열린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이 각종 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뉴시스]

신선편의식품으로는 샐러드를 분석하였으며, 주로 ‘점심’에 ‘식사대용’으로 ‘음료’ 및 ‘커피’와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간편식 품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다이어트’가 함께 언급되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은 섭취용도로 ‘식사대용’ 언급이 많았으며, 기대요인으로는 ‘맛·식감’과 ‘메뉴 및 구성’이, 우려요인으로는 ‘비만, 성인병’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분류별로 살펴보면, 도시락은 주로 '점심'에, 샌드위치는 '아침'에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도시락은 ‘라면’, ‘김밥’, ‘주류’가, 샌드위치는 ‘음료’, ‘유제품’이 함께 언급되는 빈도가 높았다.

즉석조리식품은 가공밥, 국·탕·찌개류, 죽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고,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은 정체되고 있다.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가정간편식을 주로 식사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여행용·안주용·다이어트 등 소비 목적이 다양화 되는 중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맞추어 중소기업과 농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중소식품기업의 제품 개발 및 연구를 지원하고, 가정간편식의 국산원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농업간 계약재배를 활성화 하겠다”고 하였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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