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의 9%만 재활용...미국 5%에 불과
전체 플라스틱의 국내 물질 재활용률 27%
재활용 위한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방출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면?

스코틀랜드 스트라스클라이드(Strathclyde) 대학과 캐나다 달하우지(Dalhousie) 대학의 환경 공학자 연구팀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의도치 않게 환경 미세 플라스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 물질 진보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Advances)에 보고된 이 연구는 재활용 공장에서 플라스틱을 청소하는 데 사용되는 물을 테스트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이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방출할 가능성과 가능한 여과 개선 효과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Advances 갈무리

이전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의 9%만 재활용되며 미국에서는 5%에 불과하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 코로나19 시대, 플라스틱 소비의 늪에 빠지다’에서는 전체 플라스틱의 국내 물질 재활용률은 27%다. 그중 일회용 플라스틱이 큰 부분을 차지하리라 추정되는 생활계 폐기물의 물질 재활용률은 약 16.4%에 불과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플라스틱 병을 분리하는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매립지에 버려지며, 게다가 재활용 프로세스 자체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2021년 국내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물질 흐름도 /그린피스 갈무리

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가?

먼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면 세척을 해야 하는데 물에 여러 번 씻어서 수행되는 과정과 나머지는 잘게 썰고 녹여 펠릿을 만드는 것이다. 세척으로 인해 미세 플라스틱이 물에 방출될 수 있다는 이전 연구가 있었고, 이번 연구팀은 플라스틱이 네 번 세척되고 있음을 발견했는데 각 수원을 테스트하여 물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마이크론 크기의 입자 형태)이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네 가지 출처 모두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또한 대부분의 물이 하수 시스템으로 보내지거나 대부분의 재활용 공장에서 환경으로 직접 유입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관찰한 모든 입자를 합산한 후 팀은 시설에서 매년 약 650만 파운드(약 300만 킬로그램)의 미세 플라스틱을 환경으로 방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 중인 시설에 여과 시스템을 설치하여 입자 수를 약 50% 줄였지만, 연구원들은 1.6마이크론 이하의 플라스틱에 대해서만 테스트했다. 플라스틱 입자는 그보다 훨씬 작을 수 있고,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일부는 동물의 몸에 있는 개별 세포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작을 수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의 방출을 막는 방법 모색 또한 시급한 과제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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