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스 펀드 판매 과정서 사기 등 혐의

경찰이 9일 신한은행의 ‘피델리스 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신한은행 본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신한은행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펀드 판매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이 '피델리스펀드'를 판매하면서 상품설명서상 수익구조 등 중요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투자를 권유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거나 극히 낮다’는 단정적인 판단을 제공했다고 봤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이 펀드는 총 1800억 원 상당, 여기에 투자한 이들은 385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신한 피델리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당시 대책위는 "펀드 만기일은 2021년 2월과 6월로 예정됐으나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한은행은 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일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경찰은 이를 통해 운용사와 판매사의 공모 여부, 사기 등 혐의 유무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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