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과 포토샵으로 디자인한 가상의 의자 화제
유명 의자와 나이키 신발 디자인을 접목해서 재해석

AI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재밌는 시도들도 늘고 있다. AI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인 마크본라마(MarkVonRama, 본명 Marco Rambaldi)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이키 스니커즈와 의자를 결합,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선보인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실제 하는 의자는 아니고 AI 기술과 포토샵으로 구현해낸 가상의 의자들이지만 말이다.

마크본라마 인스타그램 갈무리
마크본라마 인스타그램 갈무리

먼저 최고급 의자 브랜드 허먼 밀러(Herman Miller)의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Eames Lounge Chair and Ottoman)'을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시카고(Air Jordan 1 Retro High Chicago)'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흥미롭다. 신발의 발등 부분인 뱀프를 풋베드로 만들고 신발 뒷부분부터 발목까지를 좌판·요추 받침대·머리 받침대 등으로 형상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라든지 빈티지한 터치, 나이키와 에어조던 점프맨 로고가 사실감을 더한다.

(왼쪽) 바르셀로나 (오른쪽) '에어 조던 4'로 재해석한 디자인
(왼쪽) 바르셀로나 (오른쪽) '에어 조던 4'로 재해석한 디자인

독일 태생의 미국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의 대표적인 의자 디자인 '바르셀로나'는 '에어 조던 4'의 빨간색 에어조던 점프맨 로고와 만나면서 재해석됐다. 의자 등받이 중앙에 로고를 넣고 신발끈 디테일을 더했는가 하면 사이즈 라벨도 붙여 영감을 극대화해서 표현했다.

(왼쪽) 디올x에어 조던 1 (가운데) 나이키 덩크 네이비 (오른쪽) 트래비스 스캇x에어 조던 1 레트로 모카 디자인 적용
(왼쪽) 디올x에어 조던 1 (가운데) 나이키 덩크 네이비 (오른쪽) 트래비스 스캇x에어 조던 1 레트로 모카 디자인 적용

이 밖에 '디올x에어 조던 1(Dior x Air Jordan 1)'·'나이키 덩크 네이비(Nike Dunk Navy)'·'트래비스 스캇x에어 조던 1 레트로 모카(Travis Scott x Air Jordan 1 Retro Mocha)' 등의 인기 모델을 의자에 적용한 디자인을 게시하기도 했다.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하다. 디자인도 흥미롭고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팬들도 많기 때문에 소구력도 확실해 보인다.

다만 콘셉트 단계의 디자인이고 의자라는 상품의 본질적인 기능에 대한 완성도도 필요하다 보니 실제 제작과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럼에도 AI를 디자인에 접목한다는 의의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충분히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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