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월드카 어워즈'·'레드 닷 어워드' 등에서 다양한 수상
꾸준한 투자와 피터 슈라이어·루크 동커볼케 등과 같은 인재들의 능력 주목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의 파트너십.. 진행 중인 [홈 스토리즈(Home Stories)]展도 그 일환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에 대한 성과가 상당하다. 각종 시상식에서의 수상 업적과 업계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이 27일 전한 바에 따르면 '2023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2023)'에서 현대차그룹은 제품·프로페셔널 콘셉트·커뮤니케이션·실내 건축·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등 6개 부문에서 총 27개 디자인상을 수상, 지난해 17개를 받은 것보다 10개가 더 늘어난 결과를 얻었다.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4년부터 시작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2023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그룹
'2023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그룹

여러 부문 중에서도 차량 디자인과 직접 관련된 제품 부문에서는 아이오닉 6와 그랜저, 제네시스 G90 등이 수상했다. 특히 아이오닉 6는 1만 1000여 개 출품작 중 75개에만 부여되는 금상을 수상했는데, 참신하고 독특한 외관 및 조용하고 안정적인 실내디자인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6는 앞서 이달 초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WCA)'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WCOTY)'를 비롯해서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전기차' 상을 수상했는데, WOCTY는 지난해 아이오닉 5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2023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본상 디 올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그룹
‘2023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본상 디 올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그룹

iF 디자인상과 더불어 3대 디자인상에 함께 꼽히는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도 수상은 이어졌다. ‘2023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에서 4개 제품이 ‘본상(Winner)'을 수상했는데, 차량 디자인에 있어서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G90, 기아의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것이다.

이렇게 현대차그룹의 차량 디자인이 성과를 보이고 주목을 받는 데는 꾸준한 투자를 기반으로 한 인재들의 탁월한 능력을 꼽을 수 있다. 2006년 기아차에 디자인 부문 총괄(CDO) 겸 부사장으로 영입된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는 '디자인 경영'의 시작을 만든 인물이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공들여 영입할 만큼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인물로 영입 후 K 시리즈와 소울, 스팅어 등을 통해 혁신과 성과를 가져왔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디자인은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최고창의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는 피터 슈라이어를 자연스럽게 잇는 인물이다.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인 경력을 시작, 아우디·람보르기니·벤틀리 등을 거치며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손꼽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하면서 G90·GV80·팰리세이드·코나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상하고 있는 (오른쪽)루크 동커볼케 / 현대자동차그룹
수상하고 있는 (오른쪽)루크 동커볼케 / 현대자동차그룹

근래만 보더라도 2022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자동차 인물(World Car Person of the Year)'을 비롯,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르 저널 드 로모빌(Le Journal de l'Automobile)>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인물', <뉴스위크(Newsweek)> 의 '2023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하고 파괴적인 혁신가들'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부문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과 2023년까지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미래 기술과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의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아울러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홈 스토리즈(Home Stories) 展 / 현대자동차그룹
홈 스토리즈(Home Stories) 展 / 현대자동차그룹

파트너십의 내용에는 글로벌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2021년 부산과 베이징에서 열린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展, 지난 6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진행되는 [홈 스토리즈(Home Stories)]展이 그 일환이다.

포인트경제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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