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해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필수 예방 접종 수준 감소
어린이의 백신 접종 수준을 최소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
"어떤 어린이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망해서는 안 된다"
국내 만 12세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지원백신은 총 18종

팬데믹으로 여러 국가에서 필수 예방 접종 수준이 감소했다. 2021년에만 25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최소 한 번의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홍역,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황열병 등 예방 가능한 질병의 발병이 이미 더욱 만연하고 심각해지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들은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대유행 기간 동안 손실된 예방 접종 과정을 복구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인 "The Big Catch-up"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갈무리

24일(현지시간) WHO(세계보건기구), UNICEF(유니세프),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기타 많은 글로벌 및 국가 보건 파트너와 함께 예방접종 회복 노력을 위한 'The Big Catch-up(크게 따라잡기)'을 촉구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밝혔다.

'Big Catch-up'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발병으로부터 인구를 보호하고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며 국가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WHO는 예방접종은 글로벌 커버리지 수준은 감소했지만 탄력성의 밝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에 필수 예방 접종이 크게 회복된 반면 우간다는 대유행 기간 동안 높은 예방 접종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취약한 상황에 처한 그룹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케냐에서는 지역사회 의료 종사자 및 지역 지도자들과의 협력으로 북부 유목민의 예방 접종 수준이 향상되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특히 저소득 국가의 수백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생명을 구하는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치명적인 질병의 발병이 증가했다"라며 "WHO는 수십 개 국가의 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및 기타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잡는 것이 최우선이다. 어떤 어린이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망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캐서린 러셀(Catherine Russell) 유니세프 총재는 “정기 백신은 일반적으로 어린이가 의료 시스템에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 백신을 놓친 어린이는 장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에서 제외될 위험이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한 시간을 더 오래 지체할수록 그들은 더 취약해지고 더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국가, 글로벌 파트너 및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생명을 구해야 한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CEO인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박사는 “전염병의 유산이 점점 더 많은 어린이를 치명적이고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년간의 노력을 무산시키는 일이 되도록 허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아 예방접종을 따라잡는 것과 더불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부담이 가장 높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청소년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국내 만 12세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지원백신은 총 18종이다.

결핵(BCG, 피내용), B형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파상풍/디프테리아(Td),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폴리오(IPV),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DTaP-IPV/Hib),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IJEV), 일본뇌염 약독화 생백신(LJEV), A형간염(HepA),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인플루엔자(IIV), 로타바이러스(RV) 감염증

필수예방접종의 접종비용(백신비 및 예방접종 시행비)은 전액 지원되며, 접종은 전국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질병관리청)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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