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 에탄올로 만드는 프로필렌 기술 GEVO와 협약
21년부터 가시화 된 LG화학의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성과
포장용 랩 재활용 MOU체결, 열분해 공장 착공 등 순환경제에도 앞장

기업의 환경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화학기업의 바이오·친환경 소재 개발이 치열한 가운데 LG화학의 바이오 제품 개발과 순환경제를 향한 추진력이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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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친환경 LetZero 이미지 / 사진 출처 - LG화학

LG화학은 2026년까지 바이오 프로필렌 상업화 목표 당설을 위해 미국 친환경 연료 전문 업체 지보(Gevo)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보의 바이오 에탄올로 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술을 LG화학이 제공받아 연구·개발과 공장 구축 등으로 상업화를 추진한다.

바이오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 사탕수수 등 당분이나 전분을 함유한 식물에서 탄수화물로부터 미생물 발효에 의해 만들어지는 알코올이다. 바이오 에탄올로 에틸렌이 아닌 바이오 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술 상업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 2021년, LG화학 ‘바이오 생분해 플라스틱’을 향한 바쁜 행보

LG화학의 바이오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노력은 2021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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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들 / 사진=LG화학

21년 4월에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SAP(고흡수성수지), PO(폴리올레핀), PC(폴리카보네이트) 컴파운드 등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에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

ISCC Plus 인증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친환경 바이오 제품 등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수단이다.

참고로 22년 6월 기준으로 41개 제품이 생산 · 구매 · 판매 과정 전체에 대해서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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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친환경 LetZero 브랜드 / 사진 = LG화학

21년 7월에는 친환경 소재 브랜드 ‘LETZero(렛제로)’를 론칭하여 친환경 소재 중심의 Sustainability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을 선언, 8월에 세계 최초로 ʻBio-balanced SAP(Super Absorbent Polymer, 고흡수성수지)’를 양산해서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

비슷한 시기 충남 서산에 착공이 들어간 연산 5만 톤 규모 PBAT 생산 공장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는 올해 3월 31일 준공식을 열었다.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 / 사진 출처 - 서산시, 뉴시스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 / 사진 = 서산시, 뉴시스

이곳에서는 첨단 화학소재 및 부품의 환경 신뢰성 시험, 진동 및 환경 내구 시험, 전기적 성능시험, 비파괴 시험 등 시험분석평가,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시험분석 및 기술지원 의뢰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서 생분해 플라스틱 ʻLA(Lactic Acid), PLA(Poly Lactic Acid)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대형 곡물 기업 AMD(Archer Daniels Midland)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고 2025년까지 LA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ʻ3HP(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 후 시제품 생산은 올해부터 들어간다.

LG화학,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로 자원 선순환에도 노력

LG화학은 폐플라스틱 자체를 원료로 사용해서 재활용하는 기계적 방법과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하여 다시 원료로 환원하는 방법 두 가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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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재활용 공급망 체계 / 사진= LG화학

내년 완공 예정인 충청남도 당진의 플라스틱 초임계 공장에서는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초임계 수증기 방식은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지 않고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추출한다. 또한 여기서 발생한 부생가스는 공장 운전을 위한 에너지로 재사용되기 때문에 탄소감축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우수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물류센터 포장용 랩을 재활용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물류센터와 산업현장에서 두루 쓰이는 포장용 랩은 재활용률이 40% 미만인 폴리에틸렌(PE) 제품이 대부분이다. LG화학은 CJ대한통운에서 수거한 포장용 랩을 재활용해 공급량 확대에 나서며 탄소 중립과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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