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임질 및 클라미디아 등 성병의 사례 급증
CDC, "성병이 2021년에 7% 증가해 250만 건에 달해"
선천성 매독으로 인해 2021년에 220명의 사산과 영아 사망이 발생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선천성 매독은 100% 예방 가능해"
국내서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한 병원 진료가 증가 추세

성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STIs)은 성행위로 전파될 수 있는 모든 감염성 질환으로 임신, 출산, 모유 수유 중에 그리고 감염된 혈액이나 혈액 제제를 통해 전염될 수도 있다.

최근 매독, 임질 및 클라미디아 등 성병의 사례가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성병 [이미지 출처=서울아산병원]
성병 /이미지 출처=서울아산병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성병이 2021년에 7% 증가해 250만 건에 달했다. 매독 사례만도 급격히 증가해 단 ​​1년 만에 32% 증가했다.

여기에는 임산부와 아기 사이에 전염되는 사례의 증가, 치명적일 수 있는 시나리오가 포함된다. 선천성 매독으로 인해 2021년에 220명의 사산과 영아 사망이 발생했다고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CNN에서 CDC의 레안드로 메나(Leandro Mena) 박사는 "미국 STI 전염병이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매독균
매독균

"예방 가능한 매독과 선천성 매독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주·지역 보건 담당자 협회 회장인 앤 징크(Anne Zink) 박사는 성명을 통해 "예방 가능한 매독과 선천성 매독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몇 년 전에는 접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은 정기적으로 매독 사례를 볼 수 있다. 모든 의사가 페니실린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한 이 질병에 대해 테스트할 것을 권장한다. 성인과 태아를 불필요한 고통과 피해, 심지어 죽음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질 /이미지=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또한 클라미디아 발병률은 2021년에 4% 증가했고 임질 발병률은 거의 5% 증가했다.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선천성 매독은 100%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매독, 특히 선천성 매독은 미국에서 성병 감염이라는 파괴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전염병에 대한 '탄광의 카나리아'다. 이것들은 너무 자주 눈에 띄지 않고 감지되지 않고 치료되지 않는 완전히 예방 가능한 감염이다. 우리는 이 위기의 심각성을 충족하는 정부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은 생식 건강 관리 서비스에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상적인 검사와 피임이 포함된다. 2021년에는 불과 4년 전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지난 2월 일본 도쿄의 매독 환자가 10년 만에 12배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한 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한 병원 진료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기매독(1기와 2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6851명에서 2018년 5627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매독의 국내 현황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이던 2020년과 2021년에도 매독 환자는 꾸준히 늘었다. 특히 매독 증가세는 남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2018년에 비해 2021년이 16.9% 늘었다. 반면 여성 환자 수는 큰 변화가 없고 30~40대는 오히려 감소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만남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독이 증가한 것이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되면서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데이팅앱 사용을 통한 만남, 해외 유입 인구 증가, 동성 간의 성접촉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성병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성병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이성과의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다. 새로운 파트너와 성교를 하는 경우, 가능하다면 밝은 곳에서 부위를 관찰하고 남성은 콘돔을 여성은 페미돔과 살정제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성병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검진을 받고 치료하며 곧바로 상대방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하며, 상대의 감염 여부가 의심스럽다면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성병으로 진단받으면 성교한 상대방도 함께 진단과 치료를 받아. 불임이나, 성기능 장애, 합병증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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