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연구
"미토콘드리아와 DNA 손상 발생...인간의 피부암에서 관찰되는 돌연변이 발생"
미인 대회 참가자나 미용사들이 손가락에 매우 희귀한 암 사례 보고
네일 아트 후에 최소 1~2주의 휴식 기간 갖는 것이 좋아

손톱을 손질하고 아름답게 하는 네일 아트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손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별 문제는 없는 걸까.

네일아트 /사진=픽사베이

젤 네일은 젤 타입의 제품을 여러 번 손톱에 발라 UV(자외선)을 쬐어 단단하게 굳게 하는 네일 방법으로 손톱의 손상 없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가 가능해 인기가 더욱 많은 편이다.

젤 네일에 사용되는 자외선램프(건조기)는 하루 중 자연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직접 쬐는 것보다 약 40% 이상이 강하다고 한다.

자외선(UV) 건조장치가 인간 세포 손상 및 암 유발 돌연변이로

지난 17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연구원들은 매니큐어를 건조하는 사용되는 자외선(UV) 장치가 인간 세포 손상 및 암 유발 돌연변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네일숍에서 사용되는 자외선 건조장치는 일반적으로 젤 매니큐어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경화하기 위해 특정 스펙트럼의 UV 광(340-395nm)을 사용한다. 일광욕 침대(태닝 베드)는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적으로 입증된 UV 광선(280-400nm)의 다른 스펙트럼을 사용하지만, 네일 건조기에 사용되는 스펙트럼은 잘 연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 사진 /사진=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연구 플리커 갈무리

"이러한 장치가 제공되는 방식을 보면 걱정할 것이 없는 안전한 것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무도 이러한 장치와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인간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로 연구하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UV 방출 장치를 단 한 번의 20분 세션 동안 사용하면 20~30%의 세포 사멸을 초래하는 반면 세 가지 연속 20분 노출로 인해 노출된 세포의 65~70%가 죽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나머지 세포에서도 미토콘드리아와 DNA 손상이 발생하여 인간의 피부암에서 관찰할 수 있는 패턴의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해당 연구의 제1 저자인 마리아 지바귀(Maria Zhivagui)는 는 페트리 접시에 있는 인간 세포를 매니큐어 경화 장치에 노출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갈무리

알렉산드로프 연구소의 박사 후 과정 연구원이자 해당 연구의 제1 저자인 마리아 지바귀(Maria Zhivagui)는 젤 네일의 팬이었지만 연구 결과를 본 후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젤 매니큐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젤 광택제 건조 장치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세포 사멸에 미치는 영향과 단 20분 세션 후에도 실제로 세포를 돌연변이시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연구팀은 손가락에 희귀한 형태의 피부암 진단을 받은 젊은 미인 대회 참가자에 대한 잡지 기사를 읽었고, 미인 대회 참가자나 미용사처럼 젤 매니큐어를 매우 자주 받는 사람들이 손가락에 매우 희귀한 암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는 의학 저널의 여러 보고서를 확인했다고.

이는 이러한 유형의 암을 유발하는 무언가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 또한 이러한 장치가 인간 세포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분자적 이해가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실험 결과와 이전 증거는 UV-매니큐어 건조기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손에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태닝 베드와 유사한 UV-매니큐어 건조기가 조기 발병 피부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경우가 적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UV 네일 건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손 피부암 위험을 정확하게 정량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역학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연구를 완료해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데는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한다.

건강한 손톱을 유지하며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잦은 네일 아트는 과도하게 손톱 주위를 다듬거나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부 손상으로 세균과 유해무질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일 아트 후에 최소 1~2주의 휴식 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의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젤 네일을 지울 때 사용하는 전용 리무버는 일반 리무버보다 1.5배 더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고, 리무버로 건조함을 일으켜 손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지는 조갑박리증 등이 생기지 않도록 자주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손톱이 자극에서 회복하고, 손실된 수분이 보충되는 시간을 주고,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 큐티클을 제거하지 않는 것, 손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낄 때는 병원을 찾는 것 등이 필요하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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