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신기하고 갖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막상 가지고 있어도 자주 쓰지는 않는 물건이 있다. 바로 다양한 공구를 엮어 만든 멀티툴(Multi Tool)이다.

드라이버나 칼, 톱, 가위, 병따개, 볼펜 등을 한데 모아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로 만든 멀티툴은 얼핏 유용한 듯 보이지만 특수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더욱이 전문성 있는 장비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가성비가 높다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의 멀티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히 눈이 간다. 필요 이상으로 기능이 많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이쁘게 생겼기 때문이다.

The Trisqucle Scissors / YANKO DESIGN 갈무리
The Trisqucle Scissors / YANKO DESIGN 갈무리

◆ 모양 가위(Shape Scissors)

일본 회사 'Zencix'가 선보인 이 가위에는 각도기, 자, 원 템플릿이 함께 결합되어 있다. 가위 자체의 모양도 삼각형·사각형·원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The Trisqucle Scissors'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인 가위로써 사용할 수 있으며, 짧은 길이를 재는 자 또는 다양한 크기의 원을 그리는데도 쓸 수 있다. 90도 각도를 재는 것도 가능하다. 제품은 세 가지 모양과 손잡이 부분 색깔 세 가지(검정·노랑·초록)로 총 9개 모델이 있어 선택할 수 있다.

1980년대 제품 / WorthPoint 갈무리
1980년대 제품 / WorthPoint 갈무리

모양만큼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가위가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니라 1980년대에도 있었다는 점이다. 골동품과 미술품, 빈티지 수집품 관련 사이트인 '워스포인트(WorthPoint)'에는 원형 모양의 스트레인스강으로 만들어져 있는 과거 제품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Koroal EDC 멀티툴 펜 / 킥스타터 갈무리
Koroal EDC 멀티툴 펜 / 킥스타터 갈무리

◆ Koroal EDC 멀티툴 펜

이 펜은 손전등·나침반·경보·비상 유리 브레이커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휴대에 최적화되어 있다. 17cm×1.6cm의 부담 없는 크기와 디자인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기내 반입도 가능하다.

충전도 간편한데 30분 충전으로 손전등 8시간, 경보 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손전등 모드에는 SOS 모드도 포함되어 있으며, 경보 기능은 200m 떨어진 곳에도 소리가 전달된다. 병을 따거나 나사를 조이는 것과 같은 멀티툴의 기본적 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날카롭고 강한 유리창 브레이킹 헤드로 비상 탈출에 용이하다.

펜의 재질은 항공기 소재인 6061 알루미늄으로 수명과 강도가 남다른 것도 장점이다. 참고로 최근 펀딩이 성공해서 5월부터 배송이 예정되어 있는 제품이다.

Ekster 멀티툴 카드 /  Ekster 갈무리
Ekster 멀티툴 카드 / Ekster 갈무리

◆ Ekster 멀티툴 카드

이 멀티툴 카드는 0.2 x 4.5 x 8.5cm 스펙으로 크기만 카드가 아니라 두께나 디자인에서도 카드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카드 멀티툴을 표방하던 제품들이 두껍고 따로 수납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필요한 기능을 정말 카드 크기로 만든 이 제품은 5인치 렌치·일자 드라이버·SIM 카드 핀·상자와 병 오프너·미터법과 인치 눈금자가 포함되어 있다. 무광택으로 감각적인 느낌을 주며, 304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되어 부식과 온도, 충격으로 인한 손상에도 강하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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