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수장고, 하트원 통해 미술작품의 안전한 관리와 보관, 처분까지 가능
선도적인 맞춤형 아트서비스 제공
조각투자 플랫폼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파트너로 제도권 진입 지원
신탁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혁신 시도 통해 손님 중심의 자산관리 강화

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 오픈한 금융권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인 ‘H.art1(하트원)’과 연계한 신탁 新상품인 미술품 동산관리처분신탁(이하 미술품 신탁).

하나은행, 新미술품 유통 비즈니스 모델 '미술품 신탁' 출시 /하나은행 제공

21일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미술품 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품 신탁은 하나은행이 을지로 도심에 문을 연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에서 금년 2월 최영욱 작가展을 개최했을 때, 전시기간 동안 파악된 작품 구매 수요를 ‘신탁’과 연결함으로써 안전하게 미술품을 보관하다가 처분하는 미술품 신탁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하트원은 지난해 11월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지역 손님들에게 되돌려 주고자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바 있다. 하나은행(H)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art)을 관람할 수 있는 은행권 최초의(1) ‘개방형 수장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Heart’와 같은 발음을 사용해 명명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167 소재 H.art1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공

총 4층으로 구성된 하트원은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TM기와 카페가 있는 1층을 지나 건물 2층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3천여 점의 미술품 중 세대, 지역, 계절 등 특색에 맞춰 엄선된 110여 점의 작품을 전시됐다. 방문객들 누구나 서양화, 동양화, 판화, 사진, 조각 등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매 분기마다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된다.

손님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차별화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수장고 H.art1(하트원)을 지난해 8일 오후 개관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167 소재 H.art1 건물 2층 전시관에 110여 점의 유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이번 미술품 신탁상품을 통해 ‘新미술품 유통 비즈니스 모델’로서 선도적인 맞춤형 아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금융회사가 동산인 미술품을 신탁받아 처분까지 실행하는 상품은 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처음

하나은행이 미술품 신탁을 통하여 안전한 작품 관리와 보관 그리고 처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동안 사적인 영역으로 여겨졌던 미술품 시장과 트렌디하고 특화된 투자를 원하는 손님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작품 작가, 전시기획자, 위탁판매업자, 미술품 애호가 등 다양한 손님을 대상으로 “미술품 신탁” 저변을 넓혀, 아트뱅킹의 확장모델로서 신탁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테사’, 음악저작권 유통 플랫폼 ‘뮤직카우’ 등 주요 조각투자 플랫폼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년 상반기 중 은행권 최초로 조각투자 관련 ‘수익증권 발행신탁’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토큰증권 제도 시행 시 '신탁형 유동화' 역량을 최대한 발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회사 간 협업 시너지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신탁상품을 통한 손님 자산관리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ELT, 채권형 신탁, ETF신탁, 재산신탁, 유언대용신탁인 리빙트러스트 등 다양한 신탁상품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통해 ‘손님 중심의 신탁’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탁 사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차별화된 신탁을 만들고 손님 중심의 자산관리 역할을 강화시켜 ‘신탁 명가’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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