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간의 이미지 공유 및 부각, 철학 함께한다는 의미
'맥켈란'과 '벤틀리'가 함께한 와인병 올여름 '맥켈란 호라이즌'으로 공개
맥켈란 증류소 VIP 접대에 벤틀리 SUV 사용되기도
'보모어'와 '애스턴마틴'도 제휴 위스키와 디캔터 선보여
미국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Jack Daniel’s)’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인디언 모터사이클(Indian Motorcycle)'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새로운 오토바이를 선보이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보인 모델은 2016년 테네시 증류소 150주년을 기념하는 '잭다니엘 인디언 치프 빈티지(Jack Daniel’s Indian Chief Vintage)'였다. 이후 2017년 '인디언 치프틴(Jack Daniel's Indian Chieftain)', 2018년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Jack Daniel's Indian Scout Bobber), 2019년 '인디언 프링필드 다크호스(Jack Daniel's Indian Springfield Dark Horse)', 2020년과 2021년 '인디언 로드마스터 다크호스(Jack Daniel's Indian Roadmaster Dark Horse)', 2022년 '인디언 챌린저 다크호스(Jack Daniel's Indian Challenger Dark Horse)'를 선보였다.

올해는 7번째 프로젝트 모델로 '한정판 인디언 치프 바버 다크 호스(Jack Daniel’s Limited Edition Indian Chief Bobber Dark Horse)’를 선보인다. 이 모델은 ‘잭 다니엘 올드 넘버 세븐(Jack Daniel’s Old No. 7)’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한정판으로 177대만 생산된다.
위스키 생산 업체와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이유는 서로의 이미지를 공유하고 부각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애론 잭스(Aaron Jax) 부사장이 이번 모델에 대해 "두 브랜드의 핵심적인 품질, 장인 정신과 세심함을 대변한다"라고 평가하는 것, 잭다니엘의 스폰서 및 파트너십 디렉터 그렉 루어스(Greg Luehrs)가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라는 모토에 따라 생활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이런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하는데서 그 의도가 설명이 된다.
위스키 업체의 이런 협업은 자동차 브랜드와도 찾아볼 수 있다. '맥켈란(The Macallan)'과 '벤틀리(Bentley Motors)' 이 두 럭셔리 브랜드는 지난해 여름 함께 개발 중인 싱글몰트 위스키 병 디자인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전통적으로 수직적인 위스키 병 디자인과 달리 수평적이며 180도로 비틀어진 파격적인 형태를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케이스 역시 트위스트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맥켈란 증류소에서 재활용된 구리와 벤틀리 생산 중 회수된 알루미늄을 비롯해서 두 회사에서 사용된 재활용 목재와 저탄소 가죽 등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올해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될 '맥켈란 호라이즌(Macallan Horizon)'을 담아 등장할 예정이다.

맥켈란과 벤틀리의 협력은 맥켈란의 위스키 증류소에서도 볼 수 있다. 증류소를 방문하는 VIP 손님들을 실어 나르는데 벤틀리 SUV '벤테이가 하이브리드(HEV)'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차량은 맥켈란 부지 일대와 상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고 색상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스카치위스키 '보모어(Bowmore)'와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의 제휴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두 회사는 이듬해 25병 한정판 ‘블랙보모어(Black Bowmore) DB5 1964’를 선보였고, 2021년부터 한정판 ‘보모어 애스턴마틴 마스터스 셀렉션(Bowmore Masters' Selection)’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보모어는 ‘52년산 싱글몰트 위스키’와 독특한 디자인의 한정판 디캔터 '아크-52(ARC-52)'를 함께 출시했는데 여기에도 애스턴마틴이 함께 했다. 애스턴마틴이 가지고 있는 최신 3D 프린팅 기술과 접목해서 '무중력'을 묘사하는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미컬뉴스 송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