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유축기에서 나온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박테리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감염 드물지만, 영아나 신생아에 감염되면 생명 위협
오염된 손과 장비에서 감염 가능...철저한 소독과 건조 중요

지난해 미국에서 오염된 분유를 섭취한 유아가 사망한 사고로 우유분말을 제조한 미국 애보트뉴트리션 회사 등은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젖병 /사진=프리픽

최근 미국 연방보건당국은 오염된 유축기에서 나온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박테리아(Cronobacter sakazakii bacteria)가 지난해 유아를 감염시켜 사망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분유 외에도 유축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신생아의 부모는 젖병 수유와 모유 수유 모두의 장비를 소독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크로노박터 박테리아란?

사카자키균은 대장균 군에 속하는 장내 세균의 일종으로, 인간과 동물의 내장, 주변 환경에서 발견되는데 명칭은 크로노박터(Cronobacter)로 바뀌었다.

크로노박터 박테리아는 환경에서 널리 발견되며 거의 모든 표면에 존재할 수 있다. 특히 분유, 분유, 허브차 및 전분과 같은 건조식품에서 잘 생존한다. 성인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해하며 감염은 드물지만, 발생하면 영아, 특히 생후 2개월 미만, 미숙아, 면역 저하 또는 저체중아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신생아나 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감염되면 뇌 수막염, 장염, 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많지 않지만, 크로노박터에 감염된 영유아의 20~50% 정도가 사망한다고 보고되었고, 감염된 영유아가 생존하더라도 신경계 후유증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CDC에 따르면 변을 당한 한 아기는 모유와 액체 모유 강화제를 함께 먹었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미숙아였다. 조사관은 짜낸 우유, 병원에서 사용하는 유축기와 액체 모유 강화제에서 샘플을 테스트했으며, 모두 박테리아에 대해 음성이었다.

하지만 유전적 염기서열은 감염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축기의 박테리아와 연관시켰으며, 조사 결과 가정용 싱크대에서 세척되고, 소독되었으며, 때로는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조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아용 분유가 크로노박터 박테리아에 오염되는 원인

FDA는 크로노박터가 신발 밑창이나 손에서 공장, 가정 및 병원에 침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카운터나 병과 같은 표면에서 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분유 조제 시 주의사항 /서울아산병원

또한 가정에서 부적절하게 소독된 유축기 액세서리, 젖병 및 수유에 사용되는 기타 기구를 통해서, 분유를 준비할기 전에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조리대나 싱크대와 같이 오염된 표면에 놓인 곳을 만지거나 분유를 섞는 데 사용되는 오염되는 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젖병을 준비하고 수유하기 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이 필요하며, 장비 및 모든 표면을 철저히 씻고 소독하고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CDC는 최소 60% 알코올이 함유된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아의 감염 증상은 열, 수유 불량, 과도한 울음 또는 매우 기운 없음으로 시작될 수 있다. 일부 유아는 또한 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이 있는 아기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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