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팬들을 윈한 신용카드를 발표한 브레드 파이낸셜
양키스의 이미지와 인기를 통한 고객 확대와 사업 확장 계기 마련
팬들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은 양키스 구단으로써도 이익
인천공항의 '라춘듀오' 댄스 영상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카카오의 공동 브랜딩 결과물

미국의 신용카드회사 브레드 파이낸셜(Bread Financial Holdings, BFH)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팀 뉴욕 양키스 팬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 마스터카드(New York Yankees Mastercard) / 브레드 파이낸셜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양키스 마스터카드(New York Yankees Mastercard) / 브레드 파이낸셜 홈페이지 갈무리

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양키스 스타디움 매장과 상점에서 구입한 물품 금액의 5%를 환급받을 수 있고, 식사·주유·교통비는 3% 기타 물품에 대해서도 1%씩 환급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카드 포인트는 경기장 티켓과 경기장 투어, 경기전 미팅 및 인사, 기념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뉴욕주(州)도 아닌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BFH가 왜 이런 카드를 발표한 것일까? 바로 공동 브랜딩(Co-Branding)을 통한 윈윈(win-win)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공동 브랜딩은 두 개 이상의 브랜드가 협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미지·정체성·자원을 결합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공동마케팅과는 다른 개념으로 신사업의 기회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투어 코스 일부 /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투어 코스 일부 /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양키스는 1903년에 창단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인기 있는 팀이다. 40번의 월드 시리즈 진출과 27번의 우승으로 역대 월드 시리즈 최다 우승 팀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그들의 핀 스트라이프는 특유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로고 'NY'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BFH가 '뉴욕 양키스 마스터카드(New York Yankees Mastercard)'를 발표한 목적은 명확하다. 뉴욕 양키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인기, 그리고 충성도 높은 엄청난 수의 팬을 통해 고객 확대와 사업 확장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도 마찬가지다. 카드 발급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팬들에게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뉴욕 양키스의 파트너십 담당 수석 부사장인(Senior VP) 마이클 투시아니(Michael Tusiani)는 "우리는 브레드 파이낸셜의 전문 지식과 통찰력을 활용하게 되어 기쁘다. 브레드 파이낸셜은 우리 팬들에게 맞춤형의 신용 카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또한 뉴욕 양키스 마스터카드와 관련된 보상 및 혜택 프로그램은 경기장 안팎의 팬들에게 확실한 승리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한다.

이 같은 공동 브랜딩은 다른 사업 군을 영위하는 브랜드의 결합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까운 사례가 있다.

카카오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와 협업해 인천공항 미디어타워에서 ‘라이언&춘식’(라춘듀오)의 '라춘댄스 시즌2' 영상을 송출한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사진=카카오, 뉴시스

요즘 인천국제공항에서는 18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라춘듀오)'의 댄스 영상을 볼 수 있다. 대형 포토존과 인천공항 전용 카카오프렌즈 기념품도 기획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카카오가 맺은 공동 브랜딩 업무협약의 결과다.

이를 통해 공항은 여행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즐거움을 선사하며, K-컬처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라춘듀오가 K-POP 인플로언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와 함께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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