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체 생산 폐놀계 분산제 첫 수출 성공, 이번 물량 23톤
2024년까지 전체 중국 페놀계 분산제 시장 50%까지 목표
BASF社, AKZO NOBEL社 등 글로벌 화학 회사와 어깨 나란히

KG케미칼(대표 곽정현, 김재익, 001390)이 국내 최초로 자사에서 생산한 페놀계 분산제(DYWELL-DN) 첫 수출에 성공했다.

KG케미칼 CI와 공장전경 /사진=KG케미칼 제공 ⓒ포인트경제CG

28일 KG케미칼에 따르면 이번 수출 물량은 23톤으로 이미 10월 기 수출된 물량을 통해 생산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었고, 제품에 대한 반응 또한 내년 1분기 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산제(分散劑)는 물이나 유기용제에 녹지 않는 농약원제를 액상 형태로 조제하는 데 사용되는 액상수화제의 주요 조성물질 중 하나다. 

용어설명:
농약은 기본적으로 원제를 생산한 후 이 원제에 적량의 첨가제 등을 가하여 양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농약 원제는 작물에 직접 사용할 수 없고, 부재와 섞어 물이나 유기용제에 대한 농약의 용해성을 높이거나 살포하기 편리한 형태로 만드는데 이러한 혼합과정을 거친 농약 제품의 형태를 제형이라 한다. 주요 제형으로 유제, 수화제, 수용제, 분제, 입제, 액제, 액상수화제 등이 있다.(농촌진흥청 농업기술정보)

페놀계 분산제는 BASF, AKZO NOBEL 등 글로벌 화학 회사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KG케미칼이 최초 생산했다. 현재 페놀계 분산제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분야는 해외 농약 시장이며, 그 주축은 중국 시장이다. 최근 친환경과 효율성 문제로 분말 타입에서 액상 타입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보니 고형보다 액상에 더 잘 맞는 부분이 필요했다. 

"페놀계 분산제는 다른 분산제에 비해서 액상 수화제에 적용이 더 쉽고 분산이 더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반발력이 더 적어서 농약에는 나프탈렌 등 고형 분산제에 비해서 훨씬 더 특성이 잘 맞다"

국내 최초로 페놀계 분산제 생산을 성공시키면서 어려웠던 점은?

KG케미칼 연구팀은 "실험 연구 중에 페놀은 반응성이 굉장히 높은 제품이라 취급이 어려웠고, 공정 여건을 잡아가는 데에도 난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합성 후에 고객이 요청한 분자량 분포를 맞춰야 하는 등의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온 4년의 기술 개발 끝에 결국 결과물을 얻어냈다는 것.

KG케미칼은 페놀계 분산제를 통해 초기 시장 진입 및 빠른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농약 시장에서는 BASF社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존재하지 않아 그 필요성이 요구되어 왔고, 이번 KG케미칼의 페놀계 분산제 수출 성공으로 인해 빠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KG케미칼은 "2024년까지 전체 중국 페놀계 분산제 시장의 50%까지 차지할 것"을 목표로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그 포부를 밝혔다. 이미 바이엘, 바스프 등 글로벌 화학업체가 업계에 포진되어 있어, 그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며, 중국 농약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농약 매출은 6969억 위안(한화 약 134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케미칼 관계자는 “페놀계 분산제는 당사의 4년에 걸친 기술 개발의 결과물로, 향후 KG케미칼의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KG그룹 CI /사진=KG케미칼 제공

한편, KG케미칼은 화학, 철강, 친환경·에너지, IT, 컨설팅, 교육, 미디어, 레저, F&B 등 14개 계열사를 가진 KG그룹의 모체다. 경기화학에서 시작해 석탄화학계 화합물 및 기타 기초 유기 화학물질 제조업체로 친환경 농자재 생산뿐 아니라 차량용 요소수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혼화제 원료사업은 경쟁력을 가진 해외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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