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매쉬드포테이토에 으깬 콜리플라워 섞어 넣어 섭취 유도
다이어트에도 좋고 설포라판·비타민·미네랄 풍부, 그야말로 슈퍼푸드
조리방법도 다양하며 쌀처럼 사용하는 '콜리플라워 라이스'도 인기 높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육식과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의 재임 당시 건강과 체중을 관리해야 하는 주치의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고 식단 개선 방법을 짜내야 했다.

백악관 의사였던 로니 잭슨은 트럼프의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 으깬 감자에 콜리플라워를 넣었다고 말했다 / USA TODAY 홈페이지 갈무리
백악관 의사였던 로니 잭슨은 트럼프의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 으깬 감자에 콜리플라워를 넣었다고 말했다 / USA TODAY 홈페이지 갈무리

트럼프의 주치의를 지냈던 로니 잭슨(Ronny Jackson)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방법을 공개했는데 바로 콜리플라워(cauliflower)였다. 트럼프가 먹는 매쉬드포테이토(mashed potatoes, 으깬 감자요리)에 으깬 콜리플라워를 섞어 섭취를 유도한 것인데 이렇게 하더라도 색상과 모양, 식감 등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얼핏 브로콜리와 닮은 '꽃양배추' 콜리플라워는 앙증맞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양과 다르게 대통령의 식단에 몰래라도 넣어야 했을 만큼 다양한 영양 및 효과를 가지고 있어 그야말로 슈퍼푸드로 인정받는다.

일단 콜리플라워의 높은 수분 함량과 풍부한 섬유질은 체중 감량과 장내 노폐물 제거에 좋다. 소화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포만감을 길게 유지시켜 주면서도 열량이 낮은 것이 다이어트에도 적절하게 작용한다.

위장의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항암효과, 혈압과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설포라판(sulforaphane)도 콜리플라워를 통해 섭취 얻을 수 있다. 십자화과 채소에 많은 항산화 물질인 설포라판은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가 슈퍼푸드로 인정받는데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콜리플라워(cauliflower)

콜리플라워는 비타민 C와 K의 하루 권장량을 상당 부분 채워 줄 수 있다.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 해독 작용 등에 좋은 비타민 C와 신진대사와 혈액 응고 등에 효과가 높은 비타민 K를 별도의 영양제로 먹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엽산·칼륨·마스네슘·인 등 다양한 미네랄도 콜리플라워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영양학적인 가치 외에 다양한 조리법도 콜리플라워의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샐러드에 넣거나 생으로 먹을 수 있고 편의성 높게 간단히 볶거나 쪄서 먹을 수 있다. 다른 채소처럼 구이로 구워 먹는 것도 가능하며 갈아서 소스로 활용하는 것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야채지만 잘게 썰면 '콜리플라워 라이스'가 되는데 정말 쌀처럼 다양한 볶음밥이나 리소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더욱이 낮은 열량은 물론 글루텐도 없어 이미 미국에서는 탄수화물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용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활용한 밀키트가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콜리플라워를 고를 때는 브로콜리처럼 전체적으로 둥글게 모양이 잘 잡혀 있고 단단하며 얼룩이 없이 고른 상아색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꽃봉오리가 촘촘한 것과 잎이 녹색인 것이 좋은 콜리플라워다.

콜리플라워의 냉장 보관은 최대 1주일 정도 가능한데, 가볍게 적신 종이 타월을 줄기에 감고 비닐봉지에 넣어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방법이다. 참고로 콜리플라워는 에틸렌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관할 때 사과나 토마토 등과 함께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조리된 콜리플라워는 하루 정도만 냉장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빨리 먹는 것을 추천한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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