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표 과일 감, 시판되는 잼과 스무디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일본에서 화제가 됐던 '구운 감 레시피'는 떠먹는 디저트로.. 단감 이용한 피클·튀김
감은 숙취예 방에도 좋아 안주나 해장 메뉴로 선택해 볼 만해

감 /사진=픽사베이

가을에 즐겨먹는 대표 과일을 꼽으라면 감을 빼놓을 수 없다. 홍시·대봉·단감·곶감 등 다양한 질감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감. 그런데 더 독특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홍시로 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잘 익은 홍시의 껍질과 꼭지를 제거하고 설탕과 함께 은은한 불로 조려내면 만들 수 있다. 이때 사과나 사과식초 혹은 레몬즙을 약간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 펙틴 성분이 잼의 응고를 도와 특유의 점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2020년 ‘제1회 청도군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 결과, 동상을 받은 '자연홍'은 반시를 이용한 잼이다 / 청도군 홈페이지 갈무리
2020년 ‘제1회 청도군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 결과, 동상을 받은 '자연홍'은 반시를 이용한 잼이다 / 청도군 홈페이지 갈무리

씨 없는 반시가 유명한 청도에서는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한 무설탕홍시잼을 지역 관광기념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스테비아를 이용해서 당뇨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건강식에 대한 수요에 맞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파는 홍시스무디는 홍시 잼보다 더 간편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손질한 홍시를 물과 함께 믹서기에 곱게 간 뒤에 설탕과 레몬즙과 잘 섞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주스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섞고 다시 한번 갈아주면 완성된다. 대추 또는 견과류를 살짝 올려주는 것도 좋다.

지난해 가을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에서 SNS에 공개한 '구운 감 레시피'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단감의 꼭지를 포함한 윗부분을 잘라낸 뒤에 과육에 칼집을 내주고 오븐이나 토스트기에서 가열을 해주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아주 단순하지만 단감이 촉촉해지면서 떠먹을 수 있는 디저트로 변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취향에 따라 버터나 크림치즈를 얹어 녹여 먹는 것도 별미다.

(왼쪽) 단감 피클 (오른쪽) 단감 튀김 / 농식품 올바로 홈페이지 갈무리
(왼쪽) 단감 피클 (오른쪽) 단감 튀김 / 농식품 올바로 홈페이지 갈무리

단감 피클과 단감 튀김도 구사해 볼 수 있다. 반찬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단감 피클은 아삭하면서도 과일 특유의 향을 유지하고 있어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피클이지만 숙성을 거치지 않고 금방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단감 튀김의 만드는 방법은 다른 제철 과일의 튀김요리와 비슷하다. 튀김가루와 깻잎, 계란 흰자 등으로 만든 반죽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단감을 적셔 노릇하게 튀겨내면 된다. 단감 피클과 단감 튀김에 대한 자세한 레시피는 '농식품 올바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감은 숙취해소에 좋은 과일이라는 점도 기억하자. 감에 풍부한 비타민 C와 포도당, 과당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숙취 예방에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감을 안주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숙취에는 감이 탁월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농촌진흥청도 추천하는 만큼 앞서 소개한 메뉴들로 해장을 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겠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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