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시설기준 위반 사항 적발
식약처, "행정처분 및 6개월 이내 재점검으로 개선 여부 확인"

'유명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에서 튀겨진 '바퀴벌레' 나와' /유튜브 TVCHOSUN 영상 캡처

지난 18일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감자튀김에서 벌레 이물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벌레도 조리된 상태로 발견돼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맥도날드 청담점을 불시 조사했는데 일부 시설의 위생관리가 청결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지난 22일 식약처는 최근 맥도날드의 일부 매장에서 잇따른 이물 신고가 발생해 지난 19일 강남구와 함께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다른 매장에서 지난 7월 햄버거 취식 중 조리도구에서 이탈한 금속 이물이 햄버거에 혼입 된 것이 발견돼 행정처분 받은 바 있다. 

맥도날드의 위생관리 문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2020년 8월 울산의 맥도날드 매장의 감자튀김에서 튀겨진 벌레가 나와 위생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서울경제TV에 따르면 매장 수 대비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에서 맥도날드가 전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점검 결과에서도 가장 많이 적발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 청담점 세부 위반 내용 (상단) 조리장 내 위생관리 미흡, (하단) 조리장 시설기준 미준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조사에서 식약처는 감자튀김 설비 주변 청결과 위생관리 미흡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천장 배관 부분 이격 등 시설기준 위반 사항이 적발했으며,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에 대해 행정 처분하고 6개월 이내 재점검으로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들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저 정도면 정말 주방에 드글드글한 거다", "튀김기름도 대량으로 사용할 텐데 그날 계속 다른 제품을 튀겼을 것으로 봐서 그날 튀김 종류 드신 분들은 모두 피해자다", "어디던 튀김 장소는 소독 철저히 안 하면 바퀴 소굴 된다"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국맥도날드는 식약처 관련 보도날 입장문을 통해 "식약처의 권고에 따라 개선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고객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는데, 26일 맥도날드  홈페이지 소식 게시글에는 관련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에 소비자가 벌레 이물을 식약처 또는 지자체 등 조사기관에 제공하지 않아 혼입 여부에 대한 조사는 착수할 수 없었으며, 식품 중 이물 발견 시 중요한 단서가 되는 이물과 제품은 훼손되지 않도록 보관해 반드시 조사기관에 인계해주어야 원활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식품 관련 영업자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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