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와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만 40세 이상부터 급증하며 당뇨병보다 환자 수 많아
흡연이 주요 원인, 먼지·연기·화학물질 노출 환경과 호흡기 관련 병력도 영향
흉부 X-레이·폐활량 측정 검사·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 가능
금연을 시작으로 유산소 운동과 호흡기 관련 질병 예방 접종 등이 예방법

폐 /이미지=픽사베이

계단을 오르는 것은 원래 쉽지 않지만 필요 이상으로 숨이 차고 유독 내가 뒤처지는 거 같다? 게다가 기침과 가래가 늘어난 거 같고 피로감까지 몰려온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의심해 봐야 한다.

COPD는 기관지와 폐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되는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에만 COPD로 인해 전 세계 기준으로 323만 명이 사망했으며 세 번째 주요 사망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소개한다. 또한 COPD 환자들은 심장병·골다공증·근골격계 장애·폐암·우울증 및 불안 등의 증상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주목한다.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추이'와 '성별에 따른 연령별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 질병관리청 '우리나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 및 관리 현황' 발췌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추이'와 '성별에 따른 연령별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 질병관리청 '우리나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 및 관리 현황' 발췌

우리나라의 경우 40세 이상의 COPD 유병률이 10.8%(2019년 기준)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문제는 당뇨병보다 환자 수가 많음에도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부족해서 해당 환자들이 상태를 모르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COPD는 왜 생기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이다. COPD 환자의 80%가량이 흡연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흡연이 기관지와 폐에 악영향을 미쳐 생기는 것이 상당수다. 금연을 했더라도 과거 흡연 경력이 작용을 하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담배연기에 노출된 사람들도 영향을 받는다.

먼지나 연기 또는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장소에서의 활동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요리와 난방으로 노출되는 연기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WHO의 주요 사망원인 평가에서 COPD 사망의 90%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LMIC)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 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결과다.

폐결핵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계통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아무래도 COPD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희귀 유전 질환인 알파-1-항트립신결핍도 어린 나이에 COPD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행히 본인의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COPD 검사는 어렵지 않다. 흉부 X-레이 촬영이나 폐활량 측정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폐기종 여부를 확인하거나 호기량 등을 확인해서 진단하는 방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액을 통한 동맥혈가스검사(ABGA)를 진행하기도 한다.

COPD 예방의 첫 단계는 일단 금연이다. 예방은 물론 진행되고 있는 COPD가 악화하는 것을 막고 증상을 호전시키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금연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으로 유산소 운동이다. 비단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가급적 계단 이용·가까운 거리는 도보 또는 자전거·가끔은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가볍게 운동이 될 수 있는 형태를 규칙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독감 예방주사·폐렴구균 예방접종·코로나 백신 등을 시의적절하게 맞는 것도 중요한 COPD 예방법이다. 호흡기와 관련된 질병에 걸릴 경우 COPD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련 예방접종을 제때 맞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과 관리 7대 생활 수칙 / 대학의학회·질병관리청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과 관리 정보' 발췌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과 관리 7대 생활 수칙 / 대학의학회·질병관리청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과 관리 정보' 발췌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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