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DM과 美 일리노이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건설 본계약 체결
LA(Lactic Acid, 젖산)와 PLA(Poly Lactic Acid, 폴리젖산) 사업 합작법인 계약’
PLA,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식품 용기, 빨대, 생수병 등에 사용

LG화학(CEO 신학철)이 미국의 글로벌 뉴트리션 기업 ADM(Archer Daniels Midland)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좌)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좌)과 이안 피너 ADM 수석 부사장(우)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A·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은 것인데, ADM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국의 식품 가공 및 상품 무역회사로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고, 웰빙과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솔루션에 강점이 있고 지속가능성 분야에 투자하며 탈탄소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고 전해졌다.

미국의 글로벌 뉴트리션 기업 ADM(Archer Daniels Midland) 홈페이지 갈무리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2021년 107억 달러에서 2026년 297억 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젖산과 폴리 젖산의 화학구조

LA(Lactic Acid, 젖산)
유기산으로 유기 합성 산업과 다양한 생화학 산업에서 합성 중간체로 사용된다.

PLA(Poly Lactic Acid, 폴리 젖산)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식물에서 전분을 추출하여 원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수지.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500년이 넘게 걸리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PLA 플라스틱은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6개월~1년 사이에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 ADM은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첫 번째는 원재료인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GreenWise Lactic)’으로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 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두 번째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LG Chem Illinois Biochem)’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 5천 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Illinois) 주 디케이터(Decatur)에 건설된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500ml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약 25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3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상업적 규모의 PLA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DM CEO 후안 루시아노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ADM의 전략과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세계적인 방향성”이라며 "LG화학과 협력해 바이오 솔루션 시장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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