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및 간식의 유통기한과 로트번호 확인 중요
기본적으로 서늘·건조한 곳.. 밀폐용기에 넣을 때는 포장 제품 전체 넣어야
밀폐용기 분량은 완전 급여 후 새로 채우고, 그릇·수저는 사용했을 때마다 세척

자칫 몇 시간만 까먹고 냉장고에 넣지 않더라도 쉽게 음식이 상하는 요즘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 음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반려동물의 사료와 간식도 보관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일단 보관에 앞서 사료나 간식을 살 때 유통기한 날짜와 로트번호(Lot Number)를 확인하는 습관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유통기한이야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지만 로트번호는 간과하기 쉬운데 이 부분만 잘 확인하더라도 사료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대응하기에 좋은 정보가 된다. 로트번호란 생산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제조나 조립을 해서 동일한 특성과 품질을 갖는 것으로 판단되는 제품군에 붙이는 고유 기호를 말한다.

지난 달 미국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되어 리콜된 개 사료, 단일 로트 #W10068709 / 푸드 세이프티 뉴스(Food Safety News) 갈무리
지난 달 미국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되어 리콜된 개 사료, 단일 로트 #W10068709 / 푸드 세이프티 뉴스(Food Safety News) 갈무리

사료의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회사들은 로트번호마다 샘플사료를 보관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샘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문제가 확인되었을 경우 리콜 진행에도 용이할뿐더러 책임감 있는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로트번호 유무를 사료 및 간식 선택의 기준으로도 고려할 만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접수하는 반려동물 사료 불만 중 로트번호가 포함된 제품은 절반 미만이라고 밝히고 있다. FDA의 수의사이자 반려동물 사료 전문가인 윌리엄 버크홀더(William Burkholder)는 "반려동물 사료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때 제품 전체 이름과 함께 유통기한, 로트번호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사료 및 간식의 보관 장소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이 기본 조건이다. 과도한 열이나 습기로 인해 영양소가 손실되는 것을 막고 해충과 곰팡이를 피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이다. 이에 대해 FDA는 건식 사료와 통조림 사료의 보관 온도를 26.7℃(80℉) 미만을 제안하고 있다.

사료 및 간식을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넣는 것이 좋은데 내용물을 직접 용기에 붓기 보다 포장된 제품 전체를 용기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습식과 신선식 제품일 경우 제품 보관법에 따라 밀폐용기에 직접 넣어 냉장 보관해도 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습식 사료나 간식은 급여 시 즉시 그리고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폐용기에 넣어둔 사료나 간식은 완전 급여한 이후에 다시 채워야 한다. 중간에 섞일 경우 유통기한이나 보관 기간이 불명확해지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혼선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비운 뒤에 새로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양이 사료 /사진=픽사베이
고양이 사료 /사진=픽사베이

반려동물의 그릇과 수저는 사용한 이후에는 반드시 씻고 말려야 한다. 육안으로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비눗물로 세척해 주어야 불필요한 세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반려동물에게 사료나 간식을 줄 때 손을 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