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 딥러닝 기반 구현
'하나 합', '펀드몰(Fun#)' 두 가지 메뉴에서 제공
금융 상품 설명과 비대면 상품가입 등 하나원큐 가이드 역할로 확대 계획
은행권의 AI은행원 역량 개발과 발전 기대

하나은행이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한 금융정보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28일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자사의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에 금융시장 동향과 환율 전망 등의 금융정보를 브리핑 해주는 'AI뱅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 내 AI뱅커 /이미지=하나은행 ⓒ포인트경제CG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 내 AI뱅커 /이미지=하나은행 ⓒ포인트경제CG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 학습) 기반으로 구현해 실제 사람과 같은 입모양, 제스처, 표정 등으로 실제 은행원이 설명해주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원큐 모바일 앱 내에 '하나 합'과 '펀드몰(Fun#)' 메뉴에서 제공되는데 '하나 합'의 환테크 챌린지 메뉴에서는 환율 전망에 대해 AI뱅커가 설명해주며, '펀드몰'에서는 금융시장 동향을 알려주는 '시황 한스푼' 콘텐츠에서 오는 8월 중순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에 쉽고 편리하게 금융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금융 상품 설명과 비대면 상품가입 등을 도와주는 하나원큐 가이드 역할로 AI뱅커의 역할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AI뱅커'가 은행 모바일 앱 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은행권에서 최초로 보인다. 하지만 AI 은행원 개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AI 은행원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시중은행이 늘고 있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의 AI 은행원 

지난해 3월 KB국민은행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은행원은 자동화기기(ATM) 등 은행업무 주변기기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업무별 필요서류와 금융 상식 등을 안내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AI체험존에 첫 선을 보였고 응답 속도와 성능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추가해 나가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올해 들어 AI 은행원 2명을 신규직원으로 배치해 방문객 응대 등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AI 컨시어지'라는 AI 은행원을 도입하고 고객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고 전해졌다. 

물론 단순 안내 업무 지원 등 아직까지 실제 은행원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AI 기술의 활용과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AI 은행원의 역량 개발과 발전은 기대되는 영역임은 분명하다.

인공지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AI 은행원 대고객 업무를 선보인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서비스 범위를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 신청 등 40여 가지로 늘리고 화상상담 창구인 디지털 데스크에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는 음성 대화 기반으로 상담업무나 기본적인 조회나 이체 등 뱅킹 거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AI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고객 업무채널이 점차 비대면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채널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이 중요해졌으며, 자산관리나 대출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이러한 기술을 활용 중이며, 앞으로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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